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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이상하네. 서린이가 아직도 집에 못 간 건가?"

예전 같으면 이미 무사히 도착했다는 문자를 하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오늘따라 연락이 오지 않자 임유환은 눈썹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한 시간이 넘어가자 걱정된 임유환은 윤서린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다.

하지만 통화 연결음만 들리다 끝난 전화에 불길한 예감이 들자 임유환은 다급히 흑제에게 전화를 걸었다.

"흑제, 윤서린 핸드폰 위치 추적해봐."

임유환의 말투에는 다급함이 묻어나 있었다.

"예, 주인님!"

"윤서린 씨 핸드폰은 지금 도성구 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도성구?"

"임유환은 미간을 한껏 찌푸리고 흑제를 향해 말했다.

"계속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보고해. 내가 지금 바로 갈게."

"예, 주인님!"

...

도성구.

낡아 빠진 골목길에는 전부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은 집들뿐이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가 인기척도 별로 느껴지지 않는 이곳 가장 깊은 곳의 민가 2층에는 허유나가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의자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다.

허유나의 뒤로는 민소매 차림의 건장한 남자 둘이 서 있었고 앞에 놓인 기둥에는 여자가 묶여져 있었다. 여자를 데려올 때 같이 딸려온 작은 가방은 바닥에 아무렇게나.내팽개져 있었다.

그 여자는 역시나 윤서린이었다.

"야 너네, 쟤 깨워."

허유나는 몸에 지니고 있던 비싼 물건들을 다 팔아치운 돈으로 조직 폭력배들을 데려온 것이다.

그들은 살인, 방화부터 강도질까지 돈만 주면 못 하는 일이 없었다.

"예, 아가씨."

허유나의 명령에 남자 하나가 양동이 가득 물을 받아와 윤서린을 향해 뿌렸다.

차가운 물이 닿자 윤서린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눈을 떴다.

"허... 허유나!"

눈앞의 익숙한 인영을 본 윤서린이 두 눈을 크게 뜨며 소리쳤다.

"윤서린, 우리가 이렇게 빨리 보게 될 줄은 몰랐지?"

허유나는 빨간 윤서린의 입술을 보며 입꼬리가 귀에 걸리도록 웃음을 지었다.

"왜... 왜 이러는 거야!"

눈앞에서 섬뜩하게 웃고 있는 허유나를 보자 윤서린도 잔뜩 겁을 먹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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