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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오... 오지마!"

윤서린의 떨리는 눈빛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왜 너 불쌍한 척 잘하잖아. 이 얼굴 믿고 남자도 꼬시는 거잖아. 다신 네가 그딴 짓 못 하게 오늘 내가 네가 얼굴 다 망쳐 버릴 거야."

흉악하게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윤서린의 앞에 선 허유나가 칼을 들어 윤서린의 얼굴에 가져다 댔다.

차갑고 예리한 칼날이 제 얼굴에 닿았음을 안 윤서린은 온몸이 굳은 채 창백한 얼굴을 하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자칫 잘못하면 바로 칼에 얼굴이 긁힐 수 있는 위치였다.

"무서워?"

"유... 유나야... 칼 내려놔."

"이제 와서 무서워? 그럼 그때 나를 도왔어야지."

두려움에 떨며 애원하는 윤서린을 보며 웃던 허유나는 갑자기 표정을 굳히고 소리쳤다.

"유나야...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윤서린은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가다듬으며 물었다.

"왜 이러냐고? 네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내가 지금 이렇게 된 거 다 너랑 임유환 짓이잖아!"

허유나는 윤서린을 향해 울부짖듯이 말했다.

"우린 너를 해치려고 한 적이 없어! 우리가 한 짓이 아니야!"

윤서린은 떨고 있으면서도 사실을 말하려 했다.

윤서린과 임유환은 허유나를 해친 적도 없었고 그럴 생각을 한 적도 없었다.

"거짓말 마!"

하지만 그 말을 믿을 리 없는 허유나가 손을 들어 윤서린의 뺨을 때렸다.

짝!

결코 약하지 않은 세기에 윤서린의 뺨 한쪽이 부어올랐고 불에 달군 듯 화끈거리며 따가웠다.

"가증스러운 년!"

허유나는 여전히 증오 가득한 눈을 한 채 윤서린을 노려보고 있었다.

갑자기 맞은 뺨에 눈물이 터져 나올 것 같았지만 윤서린은 이를 악물고 해명을 했다.

"유나야... 정말 우리가 한 게 아니야..."

"그럼 네 말은 이 모든 게 내 자업자득이라는 얘기야?"

윤서린이 해명하면 할수록 허유나의 분노는 더욱더 커져만 갔다.

"그런 말이 아니라..."

제 앞에 칼이 들이 밀어진 시점에서 허유나를 더 자극할 순 없었기에 윤서린은 얼른 부정했다.

"그럼 무슨 뜻인데!"

허유나는 소리를 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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