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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유환 씨, 도착했어요."

청운 별장에 도착한 윤서린은 조수석의 임유환을 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그럼 난 먼저 갈게."

임유환은 미소를 머금은 눈으로 윤서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요. 혼자 참지 말고."

윤서린은 말을 하면서도 입술을 깨물며 임유환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다.

이 말 한마디 하겠다고 얼마나 오래 고민했을지 뻔히 보여 임유환은 웃으며 답했다.

"걱정 마. 나 아무 일도 없어."

"먼저 갈게. 집 도착하면 연락해."

"알겠어요."

윤서린은 고개를 끄덕였고 임유환이 돌아서는 걸 보고서야 별장을 떠났다.

별장으로 돌아온 임유환은 바로 침대에 드러누웠다.

머릿속에는 아까의 장면들이 영화처럼 스쳐 지나갔다.

서인아에게 이미 결혼을 앞둔 약혼자가 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 했었다.

그런 상황에서 약혼자에게는 알리지 않고 S 시 까지 와서 자신을 만나려 했다는 것이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정말 서인아의 말대로 7년 전 일이 마음에 걸려서였을까?

하지만 해수욕장에서 발목을 삐끗한 서인아를 업었을 때 분명 그녀의 눈물이 임유환의 등에 닿았었다.

그리고 폐허에서도 서인아는 임유환을 위해 눈물을 흘렸었다.

그럼 그것들은 다 거짓이었을까?

정말 아무 일도 없는 게 맞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임유환은 어느새 또 서인아 걱정을 하고있는 저를 보며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임유환은 그런 말을 듣고도 역시나 넘겨짚고 제멋대로 착각하고 있었다.

서인아를 지키다 다리가 부러진 게 한 마리의 개라고 해도 서인아는 똑같이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이제 와서 이런 생각을 해서 무슨 소용일까.

정우빈은 서인아가 직접 선택한 사람이었다. 그녀에게는 정우빈이 최선이라 생각해 골랐을 것이다.

연경에서 제일 명망 높은 두 가문의 연합이라니 그 정도면 서인아의 마음에도 꼭 들어맞는 결혼이 아닐까 싶다.

제삼자인 임유환이 나서서 걱정할 이유가 없었다.

임유환은 고개를 젓고 마음을 추스르고는 남은 날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임유환은 어쨌든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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