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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4화

호텔 안.

이미 11시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서는 여전히 잠을 자지 않았다.

살며시 문을 연 지환은 마침 이서가 정신을 집중하여 자료를 보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이 장면은 그를 어렴풋이 과거로 끌고 간 것 같았다.

그녀는 윤씨 그룹을 인수한 이후 늘 침실에서 자료를 보았다.

“여긴 왜 오셨어요?”

고개를 들어 물컵을 향해 손을 뻗던 이서가 지환을 보고 물었다.

지환이 그녀를 응시했다.

“왜 이렇게 늦게까지 안 자고 있는 거야?”

이서가 시계를 힐끗 보았다.

“이제 겨우 11시인데요? 아직은 안 졸려요.”

지환은 그녀를 잘 아는 사람이었다.

‘그래, 이서는 한 가지 일을 끝내지 못하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었지.’

“뭐길래 그렇게 열심히 보는 거야?”

“회사 자료요.”

이서가 갑자기 흥분하며 말했다.

“지환 선생님, 그거 아셨어요? 제가 원래 큰 회사의 대표였대요!”

‘아무리 그래도 내 회사가 4대 가문의 회사 중 하나라고 말할 수는 없어.’

‘지환 선생님께서 깜짝 놀라실지도 모를 일이니까...’

하지만 그녀는 이내 자기가 뱉은 말이 웃긴다고 생각했다.

‘하긴... 내가 기억을 잃어가는 동안 일어난 일인데, 어떻게 지환 선생님이 모르실 수가 있겠어.’

이서의 얼굴에 만연한 감미로운 미소를 본 지환은 온 걱정이 사라지는 듯했다.

‘역시 이서를 데리고 오길 잘한 것 같아.’

‘M국에 있을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해 보여. 내가 옳은 결정을 한 것 같아서 뿌듯하네.’

“돌아오자마자 일에 집중하는 거야?”

자료를 받아본 지환은 그것이 협력 회사와 관련된 것이라는 사실을 곧장 알아차렸다.

“네, 하나가 그러는데, 하은철이 윤씨 그룹을 괴롭히려고 눈에 불을 켜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협력 회사들도 윤씨 그룹과 협력하기를 꺼리고 있고요... 저는 회사의 대표로서 이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어요.”

“그래서 돌파구는 찾았어?”

이서가 턱을 만지며 말했다.

“그런 것 같아요.”

그녀가 한 자료를 지환에게 건넸다.

“이 식품 회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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