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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모든 과정을 마치고 하도훈은 비로소 뭇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소개했다.

“이분이 바로 제 큰아버지 아들…….”

어떤 사람이 앞다투어 물었다.

“설마 큰댁 도련님이요? 둘째 삼촌이 이렇게 젊고 멋있을 줄이야!”

“훈남이 따로 없네. 지적이고 분위기도 있어, 그나저나 결혼은 했는지 몰라?”

“흑흑흑, 세상에, 이렇게 잘생긴 사람도 있다니?”

“…….”

주위에 의논이 분분했다.

이서는 이를 앙다물고 있는 임하나를 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하나야, 너 지금 질투하는 거야?”

“질투라니, 내가 뭘 질투해?”

임하나는 이를 꽉 깨물었다.

“…….”

자신의 감정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는 걸 깨달은 임하나는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았다.

“내가 화난 이유는 하은철 둘째 삼촌이 아닌 그 사람이 등장했기 때문이야.”

“나도 몰라.”

이때 다른 사람들도 하은철의 입에서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은 YS 그룹 회장이 아닌 그의

친구라는 걸 알게 되었다.

“여러분, 오해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이상언은 웃으며 말했다. 시선은 아주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지나 임하나에게 떨어졌다.

“오늘 저는 제 친구를 대신하여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제가 잠깐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큰 행사에 하 회장님 참석하지 안 한 건 아니, 못한 건 지금 네팔 쪽에 발이 묶여 출국 못하고 있습니다. 저더러 미안함을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말하면서 이상언은 하도훈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했다.

하도훈은 이상언이 한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예의상 상황은 받아넘겨야 했다.

“아이고, 천만에요, 하 회장도 하관식에 오고 싶은 마음 잘 압니다. 하지만 천재지변 앞에서 어쩔 수 없으니까요.”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언은 또 하도훈과 몇 마디 인사말을 주고받고는 직원의 안내에 따라 지환에게 지정된 자리에 이렀다.

하관식은 이상언의 도착과 함께 얼마 지나지 않아 끝났다.

사람들이 하관식장에서 나와 호텔로 향했다.

길에서 임하나는 이상언을 가로막았다.

“어떻게 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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