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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남주인도 윤이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부인과 다툼이 있었나요?”

하지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남주인은 웃으며 대답했다.

“싸우는 건 좋은 거예요. 저도 아내와 싸울 때면 서로를 더 잘 알게되죠.”

지환은 처음 듣는 말에 입술을 씰룩거렸다.

“싸우는 게 정말 그런 이점이 있다고 해도 전 아내와 싸우고 싶지 않아요. 모든 싸움은 제 아내의 마음에 가시가 되니까요. 그리고 모든 화해는 그 가시를 뽑아내야 함을 가리키죠.”

남주인은 한동안 멍하니 있더니 침착하게 말했다.

“맞아요, 앞으로 저도 아내와 싸우지 않게 조심해야겠네요.”

이서는 남주인의 서재에서 나간 후, 거실에서 두 아이가 울트라맨을 가지고 다투는 것을 보았다.

그녀가 처음 이 가족의 자료를 찾아봤을 때, 이 집에는 1남 1녀의 두 자녀가 있다는 걸 확인했기에 울트라맨과 인형을 하나씩 샀지만, 결국 집에 들어와 확인하니 자료는 잘못되어 있었고, 두 아이 모두 남자아이였다.

두 소년은 국제 학교에 다녔기에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했고, 오히려 ML국 언어를 사용할 때 더듬거렸다.

그래서 그들을 싸울 때에도 영어를 사용했다

“내놔, 형이면 동생한테 양보해야지!”

“네가 동생이니까 형한테 양보해!”

“…….”

7~8살짜리 두 아이의 말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서는 주위를 살폈지만 그들을 말리러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마 시끄러운 아이들의 일상에 오랫동안 익숙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두 아이의 몸싸움은 거칠어졌고, 큰 아이는 동생의 눈을 긁을 뻔했다.

이서는 그들의 행동에 놀라 소리쳤다.

“그만해!”

그녀는 두 아이를 꾸짖었다.

두 아이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이서를 바라봤다.

아이의 맑은 눈망울이 순식간에 이서를 진정시켰다.

그녀는 심호흡을 하고 몸을 웅크리고는 상냥하게 말했다.

“사이좋게 지내야지, 그렇지?”

“근데 내 장난감을 뺏으려고 했단 말이에요!”

두 아이는 거의 동시에 말했다.

이서가 말했다.

“울트라맨의 형제가 몇 명인지 알아?”

두 아이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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