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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언니, 이건 별개의 문제지.”

윤수정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윤씨 집안이 하씨 집안의 도움으로 오늘날의 발전을 이룬 건 맞아. 하지만 그거랑 연로하신 부모님을 내팽기치고 나몰라라 하는 건 별개의 문제 아닌가……?”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는 나보다 저 사람들이 더 잘 알고 있겠지!”

이서는 윤수정을 째려보았다.

“윤수정, 네가 옆에서 부채질하면서 부추인 걸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방금 콩밥 먹고 나왔는데, 또 먹고 싶지 않으면 잠자코 있을래?”

윤수정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지며 가식적인 웃음을 지었다.

“언니,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똑바로 해, 암튼 작은아빠와 작은엄마는 해명동영상을 올리지 않을 거야.”

이서는 세 사람을 번갈아 가며 훑어보다가 문득 깨달았다. 그녀는 눈동자를 가늘게 뜨고 비웃는 말투로 얘기했다.

“그 동영상, 네가 찍어 올리라고 시킨 거지?”

윤수정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건 범죄행위인데?!”

이서는 피식 웃으며 성지영과 윤재하를 다시 보았다.

“나 분명히 얘기했어요. 3일 시간 줄게요. 그 때까지 해명 동영상을 올리지 않을 경우에, 날 피도 눈물도 없는 무정한 사람이라고 탓하지 마세요.”

이서는 말을 뱉고는,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떠났다.

성지영과 윤재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이서의 강경한 태도에 겁을 먹고 윤수정을 쳐다보았다.

“수정아, 이제 어떡하면 좋겠냐? 아무래도 이서가 우리한테 불리한 증거가 갖고있는 것 같다.”

윤수정은 웃으며 자신 있게 말했다.

“작은아빠, 작은엄마, 걱정 마세요. 기우예요. 윤이서가 무슨 증거를 갖고 있겠어요? 게다가 두 분이 윤이서를 키운 건 사실이잖아요. 언니를 키우면서 얼마나 애쓰고, 마음고생 많았는지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요. 댓글 보면 다들 결혼하고 나서 안면몰수하고 부모님을 버린 윤이서 비난하고 욕하지, 두 분을 나무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성지영은 수정의 얘기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여 맞장구를 쳤다

“그래, 맞아. 이서가 우리 돌보기는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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