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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1화 40억은 작은 액수가 아니다

강일헌이 착복한 40억은 결코 작은 액수가 아니었다. 그래서 무진은 이 기회를 빌려서 강명재가 머무는 별장으로 직접 찾아왔다.

그러나 저택 안으로 들어가려 하던 무진은 저택 주위를 지키고 있던 경비원에 의해 저지당했다.

처음 이곳에 온 탓에 입구에서 제지를 받은 무진은 미간을 찌푸렸지만, 경비원이 저택 내에 보고하기를 끝까지 기다렸다.

경비원의 보고를 들은 강일헌은 처음에 자신의 귀가 잘못된 줄 알았다.

“뭐라고?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강무진인 게 확실해?”

지금 이 곳은 자신의 개인 별장이어서, 아주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강무진은 도대체 이곳을 어떻게 찾아온 거지?’

‘게다가 뭐 때문에 이런 수고까지 해가면서 나를 찾는 거지?’

“확실합니다. 어떻게, 들여보낼까요?”

경비원이 확신을 가지고 대답했다.

그 시각, 공교롭게 강명재도 그 자리에 같이 있었다.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강일헌이 아버지 강명재를 쳐다보았다.

“아버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강명재가 입꼬리를 당겨 올리며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들어오겠다면 오라 해. 내가 여기에 있는데, 설마 너를 잡아 먹겠니?”

졸아든 모습을 보이는 아들이 참 한심하게 생각되는 강명재다.

보아하니 강무진이 회사에서 집안 사람들을 하도 많이 쳐내다 보니 그 영향이 없지는 않은 모양이다.

지금도 아들 강일헌이 강무진을 무서워하고 있는 게 보였다.

‘내 아들이 강무진 그 놈을 무서워한다고?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앞으로 자신의 뒤를 이어야 할 아들이 이러면 어떻게 한단 말인가?

변변찮은 놈이라고 생각하며 강명재는 자신의 아들을 향해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 많은 돈을 들여 키워 놓았음에도 아무런 패기도 없이 약해 빠진 모습이 정말 화나게 했다.

늘 아버지 강명재를 겁내던 강일헌은 그 순간 강명재의 눈동자가 점점 가라앉는 것을 보고 바로 옆에 선 경비원을 향해 다급히 말했다.

“가, 가, 빨리 가서 강무진을 데리고 와.”

경비원이 밖으로 나간 후에 강일헌은 강명재의 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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