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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재미있어 보이네

저녁을 먹은 성연은 오늘도 소파에 앉아서 게임을 했다.

지금 성연과 가까워지고 싶었던 무진이 소파로 다가와서 무심한 듯이 물었다.

“이건 새로운 게임 같은데? 재미 있어?”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은 성연이 개발한 것이 아니라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이었다.

게임에 완전히 빠져든 성연은 이 게임 사양이 아주 재미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게임을 만든 사람은 천재였다. 기회가 있으면 만나보고 싶었다.

“꽤 재미 있어요. 한번 해 볼래요?”

지금 회사를 관리하느라 무진이 엄청 바쁘다는 사실을 잘 아는 성연은 당연히 게임을 할 시간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형식적으로 물었다.

그런데 강무진이 대답하며 성연의 옆에 앉을 줄 눈가 알았겠는가.

“재미있어 보이는데?”

게임은 성연이 흥미를 가지는 것이라 무진과 3일 밤낮을 이야기하게 해도 끄떡없을 것이다.

무진의 말을 들은 성연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재미있어요. 게임 보는 안목이 있네요. 이 게임의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모두 아주 좋아요. 그리고 게임 모드도 자극적이고. 아주 재미있는 게임 체험을 했어요. 아마 아저씨도 해 보면 감동하게 될 걸요.”

듣고 있던 무진이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너 지금 이 게임을 홍보하는 거야?”

성연이 입을 벌린 채 웃었다.

“그건 아니지만, 재미있는 게임은 꼭 알아줘야 해요.”

“응, 나도 믿어. 네가 마음에 들었다면 분명 나쁘지 않을 거야.”

무진이 이 말을 할 때, 마치 또 다른 의미를 말하고 있는 듯이 아주 진지하고 중요한 뜻이 담긴 것처럼 느껴졌다.

저도 모르게 슬쩍 무진을 곁눈질한 성연의 눈에 무진의 여상한 표정이 보였다. 성연은 속으로 중얼중얼거렸다.

“설마 내가 너무 많은 걸 생각했나?”

무진은 게임에 자신을 초대한 사람을 보고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전에 성연과 한 번 플레이 한 적이 있었던 무진은 익숙한 듯이 게임 조종기를 가져갔다.

무진의 동작을 바라보던 성연이 턱을 괸 채 쳐다보았다.

“정말 플레이 할 거에요?”

“물론. 안 돼?”

무진이 되물었다.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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