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8화 정말 해 내다니

다음날, 왕대관의 회사로 간 곽연철이 프론트 데스크에 가서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그러자 프론트 데스크의 직원이 바로 허겁지겁 왕대관에게 전달했다.

이런 거물 인사가 어떻게 자신들의 작은 회사에 나타났을까?

제왕그룹이라는 말을 들은 왕대관이 바로 아래층 로비로 달려갔다.

요금 진미선이 가끔 회사에 와서 일을 도와주기도 했다.

왕대관의 사무실 옆에 그녀의 사무실까지 마련해 주었다.

허둥지둥 나가는 왕대관의 모습을 본 진미선은 무슨 일인가 싶어 얼른 따라갔다.

접객실로 온 왕대관은 슈트를 다시 정리한 후,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곽연철의 얼굴을 살폈다.

그러다 경제 잡지에 자주 등장하는 얼굴임을 알아차렸다.

프런트 데스크로부터 자세한 설명없이 그저 제왕그룹 쪽에서 사람이 왔다고만 전달받았었는데, 뜻밖에도 제왕그룹의 대표가 직접 내방한 것이다.

보기 드물게 긴장한 왕대관이 손을 비비며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넸다.

“곽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곽연철의 방문 목적을 모르는 왕대관은 너무 적극적인 모습은 자제한 체 적당한 예의를 갖추어 인사를 했다.

살짝 고개를 끄덕인 곽연철이 묵직한 음성으로 말했다.

“내가 오늘 방문한 까닭은 사업을 협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사, 사업이라고요?”

왕대관이 말을 더듬었다. 흥분한 마음에 하마터면 혀를 깨물 뻔했다.

세계 100대 기업에 드는 회사가 자신의 회사와 사업을 협의하려고 한다니.

깜짝 놀라 경황이 없었던 왕대관이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웃으며 말했다.

“그럼 곽 대표님, 제 사무실로 가셔서 말씀 나누시지요.”

작은 접객실을 둘러보던 곽연철 또한 대화를 나눌만한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왕대관의 뒤를 따랐다.

진미선은 접객실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계속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왕대관의 비서가 손님을 모시고 한걸음 앞서 걸었다. 곧이어 나온 왕대관을 따라가며 초조한 음성으로 물었다.

“여보, 무슨 일이에요? 무슨 일이 터지기라도 한 거예요?”

왕대관이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나지막한 음성으로 말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