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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안목이 뛰어나시네요

무료하게 의자에 기대 앉은 성연은 요구에 따라 눈을 감았다, 떴다가 또 입술을 오므렸다.

아직 좀 더 자야 정신이 맑아질 터인데, 지금 자신의 주변에서 왔다갔다하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잘 수도 없었다.

생일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이 없는 성연이었다. 정말 이런 거창함은 원하지 않았다.

‘성인이면 성인이지, 그냥 생일 지내듯 하면 안되나?’

그러나 안금여가 자신을 위해 이렇듯 성대한 성인식을 마음대로 준비해 주니, 자신이 이 집에서 소중한 존재구나, 라는 느낌도 들었다.

안금여는 정말로 송성연 자신을 마음에 담았다.

이미 성연을 위해 여러 벌의 예복을 준비한 스타일리스트는 성연의 화장이 끝나자 예복들을 옷장에서 모두 꺼내 보였다.

“작은 사모님, 어떤 게 가장 마음에 드세요.”

다양한 색상의 예복들이 대충 열 벌 정도 되어 보였다.

가까이 걸어간 성연이 예복을 만져 보았다.

옷의 촉감이 무척 좋은 것이 모두 수제품일 터.

바느질 처리와 디자인 모두 최상급으로 강씨 집안 가족들이 무척 신경 썼음이 분명했다.

안금여의 각별한 마음을 헛되게 할 수 없어서 성연은 예복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은백색의 예복을 골라 피팅 룸 안에 들어가 갈아입었다.

그러자 스타일리스트의 눈이 놀라움으로 크게 벌어졌다.

저도 모르게 칭찬이 나왔다.

“작은 사모님, 안목이 정말 뛰어나시네요.”

성연이 고른 이 예복은 의심할 여지없이 성연에게 가장 잘 어울렸다.

“감사합니다.”

감사인사를 빼놓지 않은 성연이 다시 의자에 앉자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헤어스타일리스트가 다가와 머리를 만지기 시작했다.

헤어스타일링을 하는 동안은 얼굴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 고개를 살짝 숙인 채 휴대폰을 가지고 놀았다.

강씨 집안이 부른 스타일링 팀이니 함부로 보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성연의 새카만 머리카락은 실크처럼 매끄럽고 광택이 흐르며 부드러웠다.

와, 이런 머리카락을 스타일링 할 수 있다니, 라며 스타일리스트가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나중에 다시 헤어스타일 현장으로 돌아가게 되면 장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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