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7화 송성연에게 본때를 보여줄 테다

아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시험지를 훔쳤다. 성연을 모함하기 위해서. 시험문제는 보지도 않았다.

‘송성연, 분명히 일부러 저런 말을 한 거야.’

강씨 집안을 옆에 낀 성연의 말은 힘이 있었다. 의기양양한 그 모습을 보노라니 또 화가 치민다.

옆에서 지켜보던 임수정 역시 이를 갈며 성연을 향해 불만을 드러내었다.

“말이 너무 지나치잖니? 아직 어린 동생이 철이 없어 그런 건데!”

성연에게 사과하러 오는 것까지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한계였다.

지금 제 후원자를 믿고 일부러 자신들을 모욕하고 있는 거 아닌가?

자기 눈앞에서 방자하게 구는 성연을 임수정이 어찌 용납할 리가.

참으려 했지만 저도 모르게 기어이 입에서 소리가 튀어나왔다.

하, 저 심보가 십만 팔천 리나 뻗었지? 성연이 조소를 날리며 비아냥거렸다.

“곧 성인이 되는데 아직 철이 없어? 너 지능이 없는 거니? 아니면 원래 머리가 없는 거니? …… 그리고 괜히 나를 탓하고 원망하는데, 어쩌죠? 저 그렇게 대단한 능력 없어요. 학교에 압력을 행사하다니요. 학교에서 거부하는 건 본인이 저지른 더러운 짓 때문이라는 거 모두 다 아는 일 아닌가요?”

솔직히 송아연 같은 애는 성연이 손 댈 가치도 없었다.

자신의 손을 더럽히기 싫었다.

게다가, 저 멍청한 머리로 지 스스로 죽을 길을 찾는 거 아냐? 자기 꾀에 빠져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지.

저런 쓸모없는 짓을 성연이 할 필요가 아예 없었다.

아연의 얼굴이 매우 보기 흉하게 일그러졌다.

만약 그때 그 일이 성연의 짓으로 되었다면, 적어도 그녀의 명성은 여전할 것이고 체면도 살아있겠지.

하지만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자 모든 학교들이 아연을 거절하는 것이다.

그녀의 아름다운 성적과 피아노의 성과들 모두 한 차례 우스개에 지나지 않는 듯했다.

어느 사이 뭔가 획 지나가는 듯하더니 뺨이 화끈거렸다.

아연이 억울하게 당하는 모습을 본 임수정이 성연을 비난하려는데, 송종철이 손을 잡아당겼다. 그녀에게 눈빛으로 안금여 쪽을 가리켰다.

그의 뜻을 이해하면서도 치솟는 듯한 화는 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