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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강무진과 알게 된 지 얼마나 되었다고?

무진의 동공이 차갑게 수축했다. 손민철을 향해 차가운 기운을 발산하며 바로 축객령을 내렸다.

“손민철 씨, 여기를 나가 주시죠. 우리 강씨 집안에서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이곳에는 오지 말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손민철이 오면 집사에게 시켜서 못 들어오게 할 것이다.

집안에 저 놈을 들인다 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 자신의 기분만 나빠질 뿐.

그리고 조수경을 그와 함께 가도록 보낼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손민철은 원래 자신의 주제를 모르는 사람이다.

강무진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냉랭한 시선으로 무진을 힐끗 보며 말했다.

“조수경을 데려가지 못한다면 절대 여기를 나가지 않을 겁니다.”

무진이 건조하게 말했다.

“그럼 마음대로 하든지. 내가 당신 잠자리라도 잡아 줄까요?”

무진은 손민철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손민철이 있든 없든 그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니까.

조수경이 고택에 머무는 이상 조수경을 제대로 보호할 책임이 있었다.

이것은 남자라면 가져야 할 몸가짐이다.

손민철도 무진을 향해 희미한 웃음을 지으며 되받아 쳤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5성급 호텔에 묵을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손씨 집안은 경성 지역에서는 큰 가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강씨 집안 앞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닌 셈.

5성급 호텔이라 해도 강무진 앞에서 내세울만 만한 게 못된다.

도대체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손민철 씨는 속히 떠나 주십시오. 우리 강씨 집안은 너무 작아서 손민철 씨 같은 대인을 받아들이기가 힘들군요.”

무진의 음성은 담담한 듯하나 그 의미는 온통 비아냥이다.

손민철은 무진의 말에 대답하지 않은 채 조수경을 바라보았다.

“수경아, 내가 다시 한번 물을게. 너 나와 같이 떠날 거야? 말 거야?”

그리고 자신의 말에 위력이 없다고 느꼈는지 다시 한 마디를 덧붙였다.

“너희 부모님의 일은 나와 상관없어. 그리고 진짜 방법을 찾았어. 설마 너는 네 부모님을 구하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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