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59화 당신 지금 그렇게 뻔뻔하게 굴지 말아요?

실이 팽팽히 당겨진 듯 긴장된 분위기가 거실에 내려앉았다.

그때 무진이 조수경을 데리고 고택으로 돌아왔다.

조수경은 지금까지 이렇게 즐거웠던 적이 없었다.

무진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커다란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꼈다.

무진과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원래는 쇼핑을 하고 근처를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무진이 회사에 일이 있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빨리 돌아왔다.

그러나 웃으며 무진에게 말을 건네려던 순간, 고택의 거실에 앉아 있는 손민철이 눈에 들어왔다.

조수경의 얼굴이 한순간에 확 변했다. 새파랗게 질린 얼굴에 손발마저 싸늘하게 굳었다.

조수경이 걸음을 멈추자 무진이 그 시선을 따라 가니 손민철이 보였다.

조수경의 반응을 보며 무진은 단번에 알았다. 저 사람이 아마 조수경을 괴롭히는 사람일 터.

조수경과 무진을 눈으로 훑는 손민철이 눈동자가 탁해졌다. 그리고 일어서서 무진에게 웃으며 말했다.

“강 대표님 명성은 오래 전부터 들었습니다. 오늘 보니 확실히 강 대표님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알겠습니다.”

조수경과 관련한 일로 손민철에 대한 무진의 인상은 썩 좋지 않았다.

무진이 불쾌한 빛을 띄며 말했다.

“손씨 집안 자제께서 이 집안엔 어찌 왔는지요?”

무진의 차가운 음성이 손민철의 얼굴을 향해 날아갔다.

조수경을 쳐다보며 손민철이 대답했다.

“강 대표님, 당연히 약혼녀를 데리고 돌아가려고 온 거지요.”

손민철이 입을 열자마자 조수경이 즉시 그와의 관계를 완강히 부인했다.

“나는 당신과 약혼한 적이 없어요. 여기서 허튼소리 지껄이지 말아요!”

말이 끝낸 뒤에 손민철이 무서워진 조수경은 무진의 뒤로 가 숨었다.

조수경의 행동을 보던 손민철은 또 다시 불쾌한 마음이 들었다.

‘조수경과 강무진은 이제 막 만난 거잖아? 그런데 저렇게 강무진을 의지해?’

무진도 조수경을 뒤에 숨긴 채 말했다.

“조수경 씨는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인정하지 않는군요. 손민철 씨, 강요는 좀 그렇지 않나요?”

한참을 이를 악물고 있던 손민철은 간신히 온화한 태도를 유지한 채 말했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