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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마침 오전에 허태준이 아리 라이브 책임자와 미팅했고 그 소식을 듣자마자 제로의 신청을 심사 통과한 것이었다.

허태준과 여형민은 7시 전에 다급히 업무를 마치고 시간 맞춰 빌딩 앞에서 심유진과 우연한 만남을 가장한 것이었다.

그러니 지금 허태준에게 남은 업무는 없는 게 정상이었다.

“사람 찾아서 영상 편집하고 타이틀이랑 실시간 검색어 장악해.”

허태준이 말했다.

**

제로의 라이브가 끝난 지 반 시간도 지나지 않아 영상은 온라인에 그대로 퍼졌다.

수많은 언론사에서 영상을 게시했다. <<당사자 라이브 발언! <궁금한 스토리 Y>의 충격적인 실체!>>, <<<궁금한 스토리 Y>는 사과하라>>, <<<궁금한 스토리 Y>의 또 다른 진실?>>, <<누구의 사주인가? <궁금한 스토리 Y>가 지은 죄>>, <<누가 네티즌들의 선심을 팔아먹었는가?>>, <<기부하지 마라! 그들은 당신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

트위터 실시간 검색창은 온통 “제로 라이브”, “<<궁금한 스토리 Y>>의 실체”, “며느리에게 누명을 뒤집어씌운 시부모” 등 검색어들로 가득 찼다.

심유진이 논리정연하게 얘기한 데다 두 사람이 증인으로 그녀의 말을 인증해 준 덕에 그녀의 편을 드는 사람이 배로 늘어났다.

인터넷 여론 형세는 순식간에 역전되었고 심유진을 욕하던 많은 사람들은 모두 제로의 트위터 댓글 창에 미안하다는 댓글을 게시했다.

반면 <궁금한 스토리 Y> 트위터 상황은 완전히 반대가 되었다. 제작팀이 시청률을 위해 비겁한 짓을 벌였다는 둥, 제작팀에게 실망했다는 둥, 그중 가장 많은 댓글은 제작팀이 심유진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여론의 압력을 이기지 못한 제작팀은 그날 밤 곧바로 사과글을 올려 심유진에게 사과하는 동시에 죄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제작팀은 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날 녹화영상을 그대로 게시했다고 발표했다.

[저희 제작팀은 빠른 시일 내에 이소연 씨를 찾아 방송의 진실 여부를 확인할 것입니다. 만약 거짓된 내용이 포함된다면 이소연 씨의 책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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