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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화

심유진이 어깨의 상처를 모두 치료하고 다시 호텔에 출근한 것은 2주일 뒤였다.

직장 동료들은 그녀의 복귀를 축하해 주기 위해 대구에서 제일 유명한 레스토랑의 VIP 룸을 빌려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

룸에는 갖가지 예쁜 풍선들로 장식하고, 2단 케이크도 주문했으며 현수막도 걸었다.

‘축! 심유진 매니저님 복귀!’

동료들의 착한 마음을 아는 심유진도 기쁜 마음으로 동료들이 건네는 술을 모두 받아 마셨다.

결국 얼마 가지 못해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했다.

이현이 취한 그녀를 집에 데려다주려고 주소를 물었으나 다른 동료들도 그녀의 집 주소를 모른다고 했다. 다른 동료들도 심유진을 깨우며 그녀의 집 주소나 가족 전화번호를 물었으나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술에 취해있었다.

“어머!”

그때, 한 동료가 테이블 위에 포크를 내려놓고 말했다.

“저 유진 매니저님 남편 번호를 알아요! 지난번에 유진 매니저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어 저의 휴대전화로 남편한테 전화를 걸어 제가 저장해 두었어요.”

“빨리 전화 걸어보세요!”

다른 한 동료가 재촉하며 말하자, 곁에 있던 동료가 작은 목소리가 물었다.

“심유진 매니저 남편이랑 이혼하지 않았어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처음 듣는 소식에 두 눈을 크게 뜨고 심유진을 쳐다보았다.

“정말이에요?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예요!”

“진짜 몰랐어요! 심 매니저 평소와 똑같지 않았어요? 이혼한 사람 같지 않았어요.”

“그러니까요! 이혼했다는 소문, 진짜 제대로 들은 거 맞아요?”

동료들의 질문 폭격에 심유진의 이혼을 폭로한 사람은 자신도 이 소식의 진실성을 확신하지 못했다.

“저도 데스크 직원한테 들었어요. 한 달 전 즘에 심 매니저 시부모님이 호텔에 찾아와 난동을 부리자 심 매니저가 남편이 밖에서 다른 여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곧 이혼한다고 말했어요.”

“심 매니저 같은 와이프를 두고 바람을 피운다고요?”

“진짜 얼마나 대단한 여자랑 불륜을 저지르고 있을까요?”

“그러니까요. 정말 그 남자 미친 거 아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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