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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매니저님, 긴급 상황입니다. 빨리 직접 오셔서 처리해 주세요.”

이현의 목소리가 아주 다급해 보이자 심유진은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옷을 입고 호텔로 향했다.

이현은 이미 주차장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차가 주차장으로 들어오자 바로 운전석 문을 열어주며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에요?”

심유진은 차에서 미처 내리지도 못하고 물었다.

“어젯밤에 2510호에 입주한 손님께서 한 시간 전에 저희 안내 데스크에 전화를 걸어와 목걸이가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희 청소 직원이 가져간 거 아니냐고 해서 제가 아주머니들한테 물어보니 청소할 때 목걸이는 아예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지금 손님께서 경찰에 신고까지 한 상황이고 매니저님보다 일찍 도착한 경찰관들이 지금 호텔방에서 상황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현은 심유진의 바로 뒤에 붙어 걸으며 상황을 설명했다.

“2510호?”

심유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2510호는 조건이와 그의 여자친구가 묵고 있는 방이다.

25층에 도착한 심유진은 바로 두 사람을 발견했다.

3명의 경찰관과 호텔 객실 청소를 하는 아주머니 2명과 함께 있었다.

심유진이 방 문을 노크하자 방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는 먼저 자기소개를 했다.

“죄송합니다 여러분. 저는 로열 호텔의 매니저 심유진입니다.”

어젯밤 안내 데스크에서 심유진을 만난 적 있는 소아름은 바로 그녀를 기억해 냈다.

“로열 호텔 매니저? 조건이의 형수?”

소아름은 조금 놀란 표정을 짓더니 바로 씩 웃음을 지었다.

“잘 됐네요.”

그녀가 호텔 청소 아주머니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몸 수색을 해봐야겠어요. 사물함도 같이 뒤져보면 더 좋고요.”

“네, 가능합니다.”

소아름의 제안에 심유진은 바로 동의했다.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그녀는 바로 동의를 했으나 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무슨 조건이죠?”

“몸 수색을 하고 사물함도 뒤졌는데 손님 목걸이를 찾지 못했다면 저희 직원들한테 사과하세요.”

객실에 꼿꼿한 자세로 서있는 심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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