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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2화

그러나 하영은 이미 온 고족의 중책을 짊어져야 했다.

다행히 네 명의 천왕들이 하영을 존경하고 있었기 때문에 성미가 급한 나염 천왕일지라도 감히 반대하지 못했다.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문을 지키는 역할은 성격이 고지식한 나염 천왕이 맡는 것이 적합했다.

하영은 나머지 사람들과 함께 고주만의 대전으로 돌아왔다.

“수라 아저씨, 저는 진 선생님을 우리 족의 대호법으로 모시려고 하는데 아저씨와 다른 분들의 의견은 어떠세요?”

수라 천왕은 잠시 멍하니 있었다.

‘외부인에게 이렇게 중요한 자리를 맡긴다고?’

사골이 있을 때 이 자리는 사골의 것이었다.

이제 사골이 죽었으니 규정대로면 빈 자리는 각 부족이 추천하고 전 고족의 공개 투표를 거친 사람으로 정해야 했다.

마골 부인이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저는 찬성입니다.”

“저도 찬성합니다. 진 선생님이 대호법을 맡는 건 아주 좋은 생각입니다.”

천성 족장은 미소를 지으며 찬성표를 던졌다.

천성 족장은 진시우와 친분이 있어 진시우가 대호법을 맡으면 지용 천왕 그들과 달리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저도 동의합니다.”

디마 천왕은 웃으며 말했다.

“진 선생님은 비록 젊지만 실력이 강해 우리 동맹으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적이라면 바로 제거해야 되고요.”

수라 천왕은 디마를 한 번 쳐다보았다. 그는 디마와 오랜 세월 함께 일해 왔기 때문에 디마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디마가 외부인을 인정한다는 것은 사실 매우 드문 일이었다.

“저도 찬성입니다.”

수라는 더 이상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성녀의 결정에 그는 가장 먼저 지지해야 했다.

아니면 성녀라는 존재가 그 의미를 잃게 된다.

하영은 다른 사람들을 둘러보며 부드럽게 물었다.

“나머지 분들은 다른 생각인가요?”

“아닙니다.”

“아닙니다. 성녀님!”

세 명의 천왕과 마골 부인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기에 더 이상 반대할 사람은 없었다.

이 상황에서 반대하는 자는 아마 바보 취급을 받게 될 것이다.

“네. 그럼 진 선생님이 나오시면 이 소식을 전해 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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