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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6 화

이수혁은 원아가 목소리만 약간 쉰 것 외에는 상태가 크게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어쨌든 원아는 상사였고, 상사가 괜찮다고 하면 부하 직원들은 그저 상사의 명령에 따르기만 하면 되니까.

원아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데이터를 확인하려는 찰나, 한 연구원이 두꺼운 서류 뭉치를 들고 실험실로 들어와 그녀 옆으로 다가왔다.

“염 교수님, 3차 임상 연구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빨리요?”

원아는 서류를 받으며, 연휴가 끝난 후에야 정리될 거라 생각했었다.

“네, 연말이라 데이터 정리가 빨라진 것 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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