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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6 화

“안 대표님, 관찰력이 참 예리하시네요.”

두 사람이 대답하기도 전에, 동준이 농담을 던졌다.

“나는 그저 송 대표를 위해 정보 수집 중일 뿐이야.”

익준이 웃으며 말했다.

“몇백만 원짜리 시계도 알아보네? 결혼하더니 안목이 더 높아진 거 아니야?”

현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익준을 깎아내렸다. 아까 익준이 이연이 요리를 못 한다고 비웃은 걸 아직도 마음에 담고 있었다.

비록 이연이 요리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현욱의 마음속에서는 자기 여자가 최고였다. 요리는 가사도우미에게 맡기면 되는 일이고, 이연은 그저 자신의 곁에 있어주기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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