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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3 화

“38도네요. 아까보다 조금 내렸어요. 해열 주사와 알코올이 효과를 본 것 같아요.”

사윤은 체온계의 숫자를 확인한 후, 소남에게 전했다.

“근데 왜 아직도 깨어나지 않는 거야?”

소남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아까 알코올로 닦아줄 때, 큰 움직임은 아니었지만, 꽤 오랫동안 원아를 만졌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전혀 깨어날 기미가 없었다. 오히려 소남의 손을 꼭 붙잡고는 입에서 ‘가지 마... 가지 마...’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아플 때는, 잠을 많이 자는 게 가장 좋아요. 형수님이 계속 잘 수만 있다면, 가능한 한 많이 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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