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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0 화

더군다나 원아는 소남의 소중한 사람이었고, 영은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존재에 불과했다. 그래서 소남이 영은을 처리하려고 한다면, 임문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게다가 영은이 주희진에게 저지른 일들을 생각하면, 임문정도 오히려 소남의 결정을 지지하고 싶었다.

셋은 다이닝 룸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주희진은 바로 소남에게 음식을 권하며 임미자는 이미 디캔팅한 와인 한 병을 가져오자, 주희진은 말했다.

“우선 따라 줘요.”

“네, 알겠습니다, 사모님.”

임미자는 고급 와인 잔 세 개를 가져왔는데, 소남이 갑자기 말했다.

“장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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