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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7 화

원아는 주희진의 말을 들으며 마음이 저릿하게 아팠다.

자식이 자라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는 것은 모든 어머니의 가장 큰 소망일 것이다.

주희진이 임영은의 병상 옆에서 낮게 속삭이는 모습을 보며, 원아는 자신에게 그런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윤은 원아를 한 번 쳐다보고, 주희진을 한 번 더 쳐다보았다.

그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가, 병원의 호출기가 울릴 때까지 조용히 서 있었다. 그리고는 일어나며 말했다.

“교수님, 무슨 일이 있으면 저를 바로 찾아주세요. 제가 잠깐 자리를 비워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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