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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9 화

“사실 간 기증자는 비교적 많습니다. 심장이나 폐와는 달리, 간은 일부를 떼어내 기증할 수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반드시 기증자가 사망해야만 이식이 가능한 건 아니거든요.”

“하지만 임영은 씨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원아는 주희진을 계속 위로했다.

“그러길 바라야죠...”

주희진은 눈물을 닦았다.

원아는 영은의 눈꺼풀이 살짝 떨리는 것을 보고, 주희진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임영은 씨가 곧 깨어날 것 같아요.”

“정말이니?”

주희진은 즉시 시선을 돌려 병상 위의 영은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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