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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3 화

“아주머니, 우리 중요한 얘기 할 거니까 잠시 나가주세요.”

영은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간병인을 내쫓았다.

간병인이 떠나자, 세아는 병상 앞으로 다가와 거짓으로 걱정하는 척하며 말했다.

“영은아, 전에 간을 사겠다고 했잖아? 그런데 네 가족들이 끝까지 반대하고 있는 거지? 지금 네 상태를 봐, 얼굴은 창백하고, 몸은 너무 약해 보여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아. 그러니까 좀 더 비참한 척하면, 네 부모도 결국 동의할 거야.”

영은은 이를 악물고 세아를 노려보며 말했다.

“내가 이 지경이 된 건 다 너 때문이야!”

“알았어, 그만 탓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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