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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4 화

[그럼 네가 우리 집안의 가장 중요한 사람을 데려가는 셈이지.]

문현만도 고집하며 계속 말했다.

[상철아, 이제 21세기가 되었는데 네가 왜 아직도 구시대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네. 이연이 네 손자 송현욱과 함께 있으면서 두 아이의 사이도 아주 좋잖아. 나 아직도 몇 년 전에 네가 늘 걱정했던 걸 기억하고 있어. 현욱이가 결혼에 관심이 없다고, 그래서 네가 날 계속 부러워했잖아. 하지만 지금은? 기왕 현욱이한테 마침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는데, 네가 왜 두 아이를 꼭 헤어지게 만들려고 해? 늙어가지고 점점 머리가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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