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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9 화

송재훈은 자신이 ‘염초설’ 때문에 입은 모든 손해를 생각하면 그녀가 몹시 미웠고, 여기서 그녀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당장은 함부로 할 수 없었다.

이곳은 문소남의 집이고, 그가 문소남에게 입찰 사업계획서를 훔친 사람을 찾아 넘기겠다고 한 약속도 아직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송재훈의 회사 직원들은 자신이 한 일이라고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전에 훔쳐온 입찰 사업계획서의 수정에 참여했던 양석훈은 송재훈을 대신해 책임을 지고 싶지 않다며 최대한 빨리 사직서를 내고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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