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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8 화

사실 진짜로 약재 한 봉지 때문에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이하늘의 약재 때문이었다. 문현만이 ‘염초설’만 총애하니까 채은서는 자기들의 물건을 남에게 빼앗기는 기분이 들었다.

자기 남편 문진호도 문소남의 어머니인 장인숙에게 뺏겼고, 자기 아들이 받아야 할 회사도 문소남에게 빼앗겼고, 이제는 자기 며느리 이하늘의 약재까지 문소남의 새로운 애인에게...

원아는 그곳에 앉아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며 매우 난처해졌다.

자신이 이 차를 마신 것이 마치 잘못한 일 같았다.

“왜, 아직도 여기 서 있어? 아직도 불만이 있는 게냐?”

문현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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