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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3 화

머릿속에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른 후, 채은서는 결국 분을 참으며 찻주전자를 내려놓았다.

김 집사의 눈에 한 줄기 빛이 번쩍였다.

문현만이 이미 ‘염 교수’와 함께 위층으로 올라갔으니 그는 채은서에게 물었다.

“사모님, 차를 더 드시겠어요?”

“이 맛없는 걸 뭐 하러 또 마셔요.”

채은서는 소파에 앉아 약간 험상궂은 표정을 지었다.

기억을 잃은 ‘원아’와 장인숙이 모두 국외로 보내진 후, 그녀는 자신이 문씨 가문에서 평온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소남이 또 다른 여자를 데려와 자신을 화나게 했다!

김 집사는 채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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