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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0 화

“뭐라고요? 아버님이 예성이랑 함께 이사를 가신다고요?”

채은서는 문현만이 이런 결정을 내릴 줄은 몰랐다.

그녀가 고택에 머무르려는 이유는 수십 년의 습관 외에도 문현만에게서 이득을 얻기 위해서였다.

문현만이 이사를 나가면, 그녀 혼자 고택을 지키게 되어 상쾌하겠지만, 고택에서 발생하는 일들은 그녀의 통제 범위 밖이 될 것이다.

문현만은 침착하게 요리를 한 입 먹으며 말했다.

“예성의 별장은 소남의 별장 옆에 있어. 내가 이사를 가면 두 집안의 아이들을 모두 볼 수 있고 가족의 정을 누릴 수도 있으니, 좋지 않겠니?”

채은서는 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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