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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1 화

현욱은 싸움으로 난장판이 된 선내를 바라보면서 미간을 찌푸리며 지시했다.

“여길 청소해.”

“네.”

웨이터 두 명이 청소하러 올라갔다.

현욱은 자기 방으로 돌아와 이연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이연은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현욱의 뒤로 보이는 장식을 보고, 눈에 약간의 실망이 배어났다.

[아직도 유람선에 있는 거예요?]

“응, 왜? 나 보고 싶어?”

현욱은 이연이 자신을 보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기분이 좋아졌다.

[전혀요, 당신이 없는 동안 내가 얼마나 자유롭게 살고 있는데요. 당신을 생각할 시간조차도 없어요!]

이연은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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