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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6 화

원아가 막 옷을 걷어 올리려고 할 때 객실 문이 열렸다.

소남은 복잡한 표정으로 문쪽을 바라보았다.

동준은 그곳에 서서 소남과 원아 사이의 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마치 무슨 큰일을 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는 원아의 얼굴이 붉어져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동준의 시선은 다시 소남의 얼굴로 옮겨져 좋지 않은 표정을 보면서, 지금 자신이 문을 연 것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는 흘끗 뒤를 돌아보았다.

동준은 방으로 들어가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도 감히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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