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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0 화

현욱은 재훈의 말에 자극을 받아 욱했지만, 재훈과 달리 아무리 화가 난 상황에서도 이성이 남아 있었다.

“재훈이 기절시킨 뒤 묶어서 방에 가둬.”

현욱이 경호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막 들어온 경호원 한 명은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얼른 말했다.

“대표님, 그래도 괜찮을까요?”

“묶어!”

현욱은 재훈과 계속 이렇게 시간만 낭비할 인내심이 전혀 없었다.

경호원들이 재훈을 힐끗 보고는 그중의 두 명이 바로 그를 에워싸고 사과했다.

“실례하겠습니다. 재훈 도련님.”

재훈은 다가오는 경호원들을 보고 화를 내며 의자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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