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에게는 이런 임무를 수행한 경험이 거의 없었다. 그녀는 짜증이 나서 눈살을 찌푸렸다.“아무도 없으니 증거물보관실에 뛰어들어 보스가 원하는 걸 가져와야 하지 않을까?”“CCTV가 이렇게 많은데 죽고 싶으냐?” 스테판은 그녀를 돌아보았다. ‘보스가 왜 이렇게 머리가 나쁜 여자를 우리와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했는지 모르겠어...’‘언젠가는 이 여자 때문에 발목을 잡힐 거야!’루브도 순간에 멍해졌고, 자신과 합력하겠다고 약속한 이 남자가 지금 이렇게 흉악할 줄은 몰랐다.그녀는 감히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고, 어쨌든 자신
원아는 침묵하며 그 검은 가방을 바라보면서 좋지 않은 예감을 느꼈다.“좋아, 계속 찾아.” ‘늑대’는 고개를 끄덕이며 원아를 한 번 보았다. ‘나스쨔도 지금 보스의 목표가 총기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 거야.’원아는 계속 ‘늑대’를 따라 앞으로 걸어갔다.두 걸음 걷자 그녀는 선반 위의 총기를 보았다.‘늑대’는 한 손으로 옆에 증거물이 든 가방을 집어들어 안에 있는 물건을 쏟아내고 총기 네 자루를 모두 그 가방에 넣었다.“내 쪽에서 총기를 찾았어. 두 가지가 더 있어. 우리는 빨리 움직여야 해.”‘늑대’가 말했다.
“알아.” 원아는 루브가 스테판과 서로 눈빛을 교환하는 광경을 알아차렸다.두 사람은 분명히 무엇을 약속한 것 같았다.‘루브가 날 미워해서 두 사람이 계획한 일은, 아마도 나랑 관련이 있었을 거야.’‘다만 지금 늑대가 갑자기 스테판을 불렀으니 둘이 약속한 대로 할 수 없게 됐어.’‘늑대’는 고개를 끄덕이며 스테판을 바라보았다. “가자.”“그래.” 스테판은 가방 두 개를 들고 ‘늑대’와 함께 떠났다.루브는 매섭게 원아를 쳐다보며 두 손을 주먹으로 쥐었다.원아는 떠나는 두 사람을 한 번 보고, 또 눈앞의 루브를 바라보았
원아가 카드로 위층으로 올라가 객실 앞에 도착했을 때 참지 못하고 멍하니 있었다.‘호텔을 떠난 지금까지 소남 씨가 나에게 전화 한 통도 하지 않았고, 아무런 연락도 없었어. 설마 지금 안에서 날 기다리고 있을지도...’원아는 그가 이미 잠들었기를 바랐고,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도 자신이 왜 이렇게 늦게 돌아왔는지 설명하기 어려웠을 것이다.그녀는 결국 용기를 내어 카드를 댔다. 마치 늦게 돌아온 어린아이처럼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자신이 늦게 돌아왔기 때문에 문 뒤에서 기다리는 것은 일종의 질문이었다.결국, 그녀는 소남을 속이
“오늘 저녁은 밥을 할 필요가 없어요.”소남이 앉아서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원아에게 일러주었다.“오늘 저녁은 ML그룹의 만찬에 참석해야 해요.”계약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반드시 축하 만찬에 참석해야 한다.원아는 멍하니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네.”동준은 이런 만찬에 익숙해할 말이 없었다.세 사람은 조용히 아침을 먹었다.경찰서 증거물보관실 도난 사건에 대한 뉴스 보도 이후, 오늘 ML그룹과 T그룹 간의 계약식을 보도했다.뉴스에 나온 경제 전문가들은 두 대기업의 계약 체결이 가져올 경제 발전과 다양한 혜택을 분석했
송재훈이 자신이 한 말에 충실히 하는 사람이라 경호원도 바로 입을 다물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비록 경호원의 보스가 송현욱이지만 자신이 정말 송재훈의 손에 일이 생기면 반드시 공평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보장도 없을 것이다.어쨌든 송현욱은 결국 송재훈의 친형이었다.경호원은 송재훈이 사람을 해치는 무기로 사용할까 봐 버려진 유리를 처리하려고 쟁반을 들고 조용히 자리를 떴다.이 유람선은 그들 말고도 상주하는 선원들이 있었다.송현욱이 다가와 쟁반을 들고 있는 경호원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고정하자 깨진 유리가
현욱은 재훈의 말에 자극을 받아 욱했지만, 재훈과 달리 아무리 화가 난 상황에서도 이성이 남아 있었다.“재훈이 기절시킨 뒤 묶어서 방에 가둬.”현욱이 경호원들에게 명령을 내렸다.막 들어온 경호원 한 명은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얼른 말했다. “대표님, 그래도 괜찮을까요?”“묶어!” 현욱은 재훈과 계속 이렇게 시간만 낭비할 인내심이 전혀 없었다.경호원들이 재훈을 힐끗 보고는 그중의 두 명이 바로 그를 에워싸고 사과했다.“실례하겠습니다. 재훈 도련님.”재훈은 다가오는 경호원들을 보고 화를 내며 의자를 밟았다.
현욱은 싸움으로 난장판이 된 선내를 바라보면서 미간을 찌푸리며 지시했다.“여길 청소해.”“네.” 웨이터 두 명이 청소하러 올라갔다.현욱은 자기 방으로 돌아와 이연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이연은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현욱의 뒤로 보이는 장식을 보고, 눈에 약간의 실망이 배어났다.[아직도 유람선에 있는 거예요?]“응, 왜? 나 보고 싶어?” 현욱은 이연이 자신을 보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기분이 좋아졌다.[전혀요, 당신이 없는 동안 내가 얼마나 자유롭게 살고 있는데요. 당신을 생각할 시간조차도 없어요!]이연은 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