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2440 화

작가: 토토
“잠들 수 있을까요?”

소남은 문에 기대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원아는 눈을 비비며 졸린 척을 하며 말했다.

“대표님, 저 지금 피곤해요. 자고 싶어요.”

소남은 원아가 졸리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가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려 하지 않는 이상 좀 강하게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원아의 침실로 들어가 소파에 앉았다.

“대표님?”

원아는 소남의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

‘설마 오늘 밤 이 방에서 계속 날 지켜보려는 건가?’

소남은 기다란 두 다리를 포개 편안한 자세로 앉았다. 원아는 술을 많이 마셔서 씻은 후인데도 공기 중의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2441 화

    ‘그럼 소남 씨는 도대체 원아와 지금의 염초설, 둘 중 누구를 좋아하는 거지?’‘소남 씨가 누구를 좋아하든 다 나지만, 어쩔 수 없이 두 신분을 연기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연적이 되어버렸네? 누군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정말 말도 안된다고 하겠지? 무슨 풍자극이라도 보는 것 같아.’소남은 원아의 해명을 들으면서 눈빛이 어두워졌다. ‘원아가 이렇게 위장하는 것도 힘들겠지?’“내 아내는 이미 세상에 떠났어요.”그가 말했다.원아는 아연실색하여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없었다.“그럴 리가...”“내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2442 화

    소남은 원아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다 털어놓았더니 오히려 푹 잘 수 있었다.하룻밤 내 꿈도 꾸지 않고 깨어났더니 원아는 이미 아파트를 나간 뒤였다.식탁 위에 준비된 서양식 아침 식사를 보고, 그는 눈썹을 약간 치켜올렸다. 원아는 서양식 아침 식사를 만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가끔 정말 시간이 없을 때 혹은 다 된 아침밥을 먹을 시간이 없을 때 급하게 서양식 아침을 준비하곤 했다.소남은 잘 구워진 빵을 손으로 만져보았다. 식은 걸 보니 여기에 한동안 둔 것 같다.“나를 피하는 데에는 선수가 따로 없군.” 그는 준비된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2443 화

    소남은 제 어머니가 출소하자마자 채은서와의 이익 다툼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려 하니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다.장인숙은 그가 아무 말도 않는 것을 보고 말을 이었다.“참, 난 다시 그 집으로 들어가서 살 거야. 변호사에게 들었지?”“네.” 소남은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었다. 장인숙은 그동안 돈을 흥청망청 써버린 탓에 돈이 없었다. 현재 유일한 재산이라 고는 부동산 바로 그 별장뿐이다. 이런 상황에 그녀가 별장으로 들어가 살게 된다면 수중에 돈이 없어서 생활할 수가 없을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그 별장의 집값이 많이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2444 화

    장인숙은 거만하고 차가운 태도로, 자기를 맞이하는 집사와 가정부들을 보면서 속으로 매우 불만스러웠다. 이 ‘작은 사모님’이라는 호칭은 자신에게 있어서 이 집안에 있는 채은서라는 큰 사모님과 경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말이었다.비록 이 집안의 고용인들은 감히 고개를 들어 자신의 얼굴을 똑바로 보지도 못하지만, 채은서는 반드시 자신을 비웃으려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장인숙은 모자를 좀 더 눌러 쓰고 소남에게 말했다.“들어가자, 나랑 함께 들어가자.”지금 이 집에서 그녀가 지금 가장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문소남이다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2445 화

    채은서는 진작부터 장인숙을 매우 불만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지금이 장인숙을 호되게 공격할 기회이다.문현만은 두 사람이 단 몇 초 얌전히 있더니 금방 또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지긋지긋한 마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됐다. 다 지난 일인데 왜 계속 그런 걸 가지고 싸우려고 하는 게야?”“아버님, 그때 우리 송희 이마에 난 상처를 아버님도 보셨잖아요. 하늘이가 송희를 데리고 H국에 가서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송희 인생은 장인숙 때문에 다 망쳤을 거예요. 제가 지금 몇 마디 하는 것도 문제가 되나요? 제가 한 말은 누구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2446 화

    서재에서.문현만은 소남이 아로마 캔들에 불을 붙이는 것을 보고, 다시 창밖을 보았다. 눈썹끝을 내려뜨린 걱정스러운 얼굴이다.소남은 아로마 캔들의 불을 보면서 말했다.“할아버지, 하실 말씀 있으시면 하세요.”“네 어머니의 얼굴 말인데,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는 거 아니냐?” 문현만도 소남이 유명한 의사를 교도소까지 보내 장인숙을 도와 검사를 하도록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결국 줄곧 묻지는 않았다. 오늘 장인숙이 얼굴을 철저하게 싸매어 감춘 것을 보고 치료의 효과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챘다.“어머니 얼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2447 화

    마치 채은서는 일부러 무섭다는 듯이 표정을 지으면서 제 팔을 만지작거렸다.소남은 채은서가 일부러 트집을 잡는 걸 듣고 무표정하게 답했다.“안심하세요. 저희 어머니는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다른 식구들을 놀라게 하지 않을 겁니다.”장인숙은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이다. 돌아온 후 틀림없이 가능한 한 밖에 나오지 않고 아래층에도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설사 아래층으로 내려온다 하더라도 얼굴을 꽁꽁 싸매고 나올 것이다.채은서는 만족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랬으면 좋겠다. 나도 무서워서 그러는 게 아니라, 만약 너희 어머니의 그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2448 화

    채은서는 생각할수록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중얼거렸다.“안 되겠다! 바로 예성이 녀석을 찾아가서 확실히 물어봐야겠어. 이 녀석 진짜 생각이 없네, 여기 있는 게 좋잖아? 이사를 나가긴 왜 나가?”김 집사는 채은서가 바람처럼 뛰쳐나가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예성 도련님은 쉽게 문제를 만들지 않는 그런 분이라 큰 사모님에게 이렇게 매일 트집을 잡혀 다투기 십상이니 이사할 생각을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지.’...소남은 회사로 돌아가자 즉시 동준에게 회의를 준비하라고 했다.모든 부장급 이상의 직원이 다

최신 챕터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6 화

    소남의 앞에서 원아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없었다.“출근하기 싫은 거예요?”소남은 그녀의 말을 겉으로는 믿는 척하며 물었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원아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전날부터 출근 준비를 했던 그녀가, 단순히 출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을 리 없었다.‘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것 같아. 하지만 아침부터 무슨 일이 생긴 거지?’소남은 속으로 궁금해하면서도 원아를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원아는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굳이 진실을 캐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5 화

    “이건 장기적인 투자예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거고, 게다가 당신이 진행 중인 연구도 이제 상용화될 때가 됐어요.” 소남은 원아의 귀에 대고 속삭이며, 살짝 감정이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원아가 진행한 연구는 몇 차례의 임상 실험을 통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 그 후 회사의 마케팅팀이 시장 조사를 했고, 적절한 가격 조건만 맞으면 대부분의 의료 기관이 그 약품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장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원아는 소남의 가까운 존재감에 살짝 혼란스러워하며 나지막이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4 화

    소남은 설계 도면을 디스크에 저장한 후, 모든 자료를 서류 봉투에 넣었다. 모든 작업을 마친 그는 원아도 샤워를 끝냈을 것이라고 짐작하며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그는 문을 열고 들어갔고, 원아는 이미 샤워를 마치고 화장대 앞에서 꼼꼼하게 스킨케어를 하고 있었다.원아가 고개를 돌려 소남을 보며 말했다. “다 출력했어요?”“다 출력했어요.” 소남이 대답하며 다가 갔고 원아가 일어서자 그녀를 안으며 말했다. “아까 에런한테서 전화가 왔어요.”“무슨 일이죠...” 원아는 갑작스러운 불안감을 느꼈다. 이런 시간에 에런이 전화를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3 화

    원아는 설계도를 꼼꼼히 살펴보았다.ML그룹의 입찰 이후, 소남이 이렇게 공들여 건축 설계도를 완성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설계도의 세부 사항 하나하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대표님, 이 설계도 정말 멋져요!” 원아는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데 이 말을 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다.원아는 생물제약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은 소남의 건축 설계도에 감탄하고 있는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소남 씨가 방금 내가 한 말을 듣고, 내가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텐데. 안 그러면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2 화

    눈이 녹으면서 날씨는 평소보다 더 쌀쌀해졌지만, 이연의 마음은 따뜻했다.예전에는 이연이 감히 송씨 가문 사람들을 마주할 용기도 없었고, 이런 일들을 처리할 결심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욱의 사랑이 이연의 결심을 굳건하게 해주었다. 즉, 이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현욱 씨...” 이연이 나지막이 말했다.“난 항상 여기 있어.” 현욱은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혹시 내가 도울 일이 생기면 꼭 말해줘요.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똑똑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당신을 도울 거예요.” 이연은 결심하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1 화

    현욱이 그런 표정을 짓는 일은 드물었다. 그래서 원아는 그가 무언가 중요한 일에 직면해 있음을 직감했다.“그렇겠죠.” 비비안도 원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2층.현욱은 소남을 찾아가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소남은 현욱의 계획을 듣고 나서 얼굴이 굳어졌다.“알겠어. 앞으로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이번에는 형님의 도움이 정말 필요해요. 저도 이번만큼은 절대로 사양하지 않을 거예요. 형님은 제 편에 단단히 서주기만 하면 돼요.” 현욱은 말했다.소남의 지지가 있다면, SJ그룹은 쉽게 무너지지 않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0 화

    막 앉았을 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는 윤수정에게서 온 것이었다. 재훈은 전화를 받지 않고, 대신 윤수정에게 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다.[형이 확실히 모든 개인 서류들을 전부 다시 발급한 것 같아요. 그 시기가 꽤 이른 편이었는데, 그때는 우리가 이연을 경계하지 않았을 때였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가 이 문제를 잘 처리하실 거예요.]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재훈은 핸드폰을 아무렇게나 내려놓고 소파에 몸을 던졌다.‘송현욱과 이연... 너희 둘이 결혼을 했다고 해도, 내가 너희들을 행복하게 내버려 둘 것 같아!’‘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19 화

    “할아버지, 지금 금고에 있는 형의 모든 개인 서류를 가지고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아마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서류들뿐일 거예요. 할아버지께서 형한테 정략결혼을 추진하실 때, 형은 이미 그때 모든 개인 서류를 다시 재발급 신청을 해서 새롭게 발급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재훈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최대한 차분하게 송상철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송상철의 얼굴은 화가 난 나머지 핏발이 부풀어 올랐고, 유 집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욱이 이 녀석 당장 데려와.”“예, 어르신.” 유 집사는 이번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18 화

    재훈이 지난번 T그룹의 입찰사업계획서를 훔치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고, 그는 그 책임을 부하에게 돌렸지만, 송상철은 여전히 그 일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재훈은 지금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럼 네 엄마는 깨어나긴 한 거야?” 송상철이 다시 물었다.“예, 깨어나셨어요.” 재훈은 거실에서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서 있었다. 송상철이 모든 질문을 끝내야만 재훈이 서재로 가서 금고를 열 수 있기 때문이었다.송재훈은 송상철의 모든 질문이 끝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서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