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0665 화

원아는 이연이 보낸 주소에 따라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다. 겁먹은 듯한 모습으로 산부인과 앞의 의자에 멍하니 앉아 있는 이연이 눈에 들어왔다.

산부인과 앞이 다른 여자들은 모두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함께였다. 그와 달리 외톨이처럼 혼자인 이연의 모습이 무척 불쌍해 보였다.

한동안 보지 못하던 사이에 이연은 심할 정도로 야위었다. 원래 동글동글, 통통하던 얼굴이 지금은 날카롭게 변했다. 눈을 거의 다 가린 앞머리 때문에 표정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었다. 다만 일자로 바짝 오므린 입술이 지금 어둡게 가라앉은 그녀의 기분을 말해주고 있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