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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화

“아버님,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영은이 결혼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그때는 밖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을 겁니다.”

임문정이 말했다.

임 노인이 말했다.

“그래,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

“이 봐요, 영감님, 잔소리 좀 그만하세요. 아들, 며느리가 어렵게 왔는데 말이에요.”

임문정의 모친이 임 영감님에게 눈짓을 한 뒤, 주희진에게 말했다.

“점심 식사 좀 살펴보러 가야겠다. 희진아, 너도 건너와.”

주희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시어머니를 따라 같이 주방으로 들어갔다.

……

점심 식사를 마치고, 임문정은 부친과 대화를 나누러 서재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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