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뜻이야? 나 좋다고 물고 빨고 할 때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잖아."원아는 듣고 멍해졌다."네가 먼저 꼬셨잖아? 왜? 한몫 챙기려고?" 이강의 분노한 목소리가 들렸다. 원선미의 말투는 상대적으로 가벼웠다."내가 꼬신 건 맞는데, 한방에 넘어온 건 너잖아. 나보다 나을 게 있어? 자기가 반듯해야 나를 비난할 자격이 있지!""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너하고 말다툼하고 싶지 않아, 어쨌든 아이는 가서 지워. 나는 책임 못 지니까!""지우라고? 네가 흥분해서 아이를 낳아달라고 소리치지 않았으면, 내가 콘
원아는 와인 한 잔이 자신을 이렇게 어지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식탁의 테이블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식탁 아래에는 식탁 다리가 여러 개 있었고, 마침 자기 앞에 굵은 식탁 다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아마도 그녀는 부주의로 이 굵은 식탁 다리에 걸려 넘어졌을 것이다.와인 한 잔이 대표의 바지에 다 쏟아졌다. 하필 남자의 가장 난감한 부위에 쏟아져 흠뻑 젖었다. 원아는 그가 자신을 백만 번 죽인다 해도 자신은 억울하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문소남은 그녀가 고의로 그를 유혹한다고 생각하고
마침내 그는 짜증이 난 듯 큰 손으로 셔츠를 확 당겼다. 그녀의 셔츠 단추 세 개가 뜯어져 카펫 위로 떨어졌지만,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녀는 그의 가슴을 마구 두드리며 울었다.문소남은 키스를 멈추고, 큰 손으로 그녀의 작고 하얀 얼굴을 잡은 후, 조급하게 말했다. "왜 울어, 내가 이렇게 당신 건드리는 거 싫어? 당신도 내가 만지는 거 좋잖아. 인정하기 겁나?""제가 서툴러서 당신을 기분 나쁘게 했다면, 앞으로 당신한테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있겠다고 약속할게요." 그녀는 그의 거친 행동이 그가 화가 나서 자신을 벌주
남자의 큰 손에 잡힌 여자의 하얀 발목은 남자의 손 온도에 뜨거워졌다......갑자기 아랫배로부터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녀는 통증 때문에 문소남이 언제 자신의 발목을 놓았는지도 알지 못했다. 그 통증은 한동안 계속 되었다. 결국 그녀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술로 인한 현기증과 복통 때문에 따뜻하고 편안한 침대에 웅크리고 있던 그녀는 어느새 잠이 들었다.호텔의 이 스위트룸은 문소남이 가끔 와서 쉬는 곳이다.호텔은 T그룹 산하의 호텔이었다.그가 정식으로 문 씨 집안으로 돌아와 T그룹에서 일한 그날부터 이
모든 비난이 그녀에게 쏟아질 것이다.치욕의 기둥에는 그녀밖에 없을 것이다.검은 랜드로버가 도시의 절반을 주행하더니, 마침내 그녀가 새로 이사한 동네에 도착했다.원아는 돌아오는 길에 또 배가 아팠고,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게 되었다. 그녀는 이제껏 한 번도 멀미를 한 적이 없는데, 문소남의 차에서 내릴 때는 하늘과 땅이 빙빙 돌고 다리가 흐느적거렸다."조심해." 차에서 내린 문소남이 다가와 큰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움켜쥐었다.원아는 슬쩍 피하며 몸을 돌려 말했다. "대표님 안녕히 가세요. 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바지
원아는 얼굴이 빨개졌다. 옆에 앉은 여자는 처음 만난 사이에 민망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말하면서 점점 더 신이 난 듯, 주위에 남자가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말해봐. 궁금해 죽겠어!” 옆에 앉은 여자가 기대하는 얼굴로 말했다. 원아는 이 사회가 오늘날 성에 대해 이렇게 개방되어 있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아니에요......” 원아가 머리를 흔들었다. 원아는 ‘아니에요, 제 남편.’이라고 말하려 했다. 그러나, 옆자리의 여자는 욕심난다는 듯한 눈빛으로 원아 뒤에 앉은 문소남을 몰래 흘끔 보더니, 원아의 말을
어쩌면 문소남은 그녀가 큰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남자에게 옮기는 그런 병! 조 선생은 급하게 최음제와 관련해서만 진찰했었다. 남자에게 옮기는 병이 뭐가 있지? 남자를 겁나게 하는 거!매독? 에이즈? 문소남은 계속 남편 역할을 하며 함께 의사의 진료실로 들어갔다. 원아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생각으로 나쁜 생각을 했다. 의사가 오진을 해서 그녀가 에이즈에 걸렸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그녀는 의사가 그 말을 할 때 남자가 어떤 얼굴을 할지 기대됐다. 놀라서 문을 쾅 닫고 나가 버릴까? 평생 다
원아는 이 남자가 지켜주고 있어 자신이 안심하고 있음을 인정했다.멋진 남자가 지켜주는 것을 싫어할 여자가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다만 종종 그 남자가 운명의 남자라고 생각했다가, 결국은 상처받고, 상처투성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사랑이 꿀처럼 달지만, 칼처럼 날카로워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남자가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남길 것이 무엇인지, 그녀는 모른다. 도박을 하고 싶지 않다.아파트 단지 입구까지 오면서 원아는 문소남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몸을 돌린 원아는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지 않고 양복 상의를 벗어 그에게 돌려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