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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7 화

"역겨운 소리 그만해!" 원아는 온몸이 차가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더 이상 한 마디도 더 듣고 싶지 않아 몸을 돌려 나갔다.

탕비실의 문이 힘껏 열렸다.

화장실에서 나오던 주소은은 이강의 험악한 눈빛을 보고 즉시 원아에게 말했다.

"우리 가야 돼요!"

다른 사람이 있으니, 이강은 함부로 행동하지 못했다. 그는 원아가 떠나는 뒷모습만 바라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세상에 자기 여자가 바람피우는 것을 견딜 수 있는 남자는 없다.

이 여자가 그의 아내는 아니지만, 그가 좋아한 여자다.

그녀에게 반한 그날부터 그는 이 여자가 자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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