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는 얼굴이 빨개졌다. 옆에 앉은 여자는 처음 만난 사이에 민망한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말하면서 점점 더 신이 난 듯, 주위에 남자가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말해봐. 궁금해 죽겠어!” 옆에 앉은 여자가 기대하는 얼굴로 말했다. 원아는 이 사회가 오늘날 성에 대해 이렇게 개방되어 있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아니에요......” 원아가 머리를 흔들었다. 원아는 ‘아니에요, 제 남편.’이라고 말하려 했다. 그러나, 옆자리의 여자는 욕심난다는 듯한 눈빛으로 원아 뒤에 앉은 문소남을 몰래 흘끔 보더니, 원아의 말을
어쩌면 문소남은 그녀가 큰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남자에게 옮기는 그런 병! 조 선생은 급하게 최음제와 관련해서만 진찰했었다. 남자에게 옮기는 병이 뭐가 있지? 남자를 겁나게 하는 거!매독? 에이즈? 문소남은 계속 남편 역할을 하며 함께 의사의 진료실로 들어갔다. 원아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생각으로 나쁜 생각을 했다. 의사가 오진을 해서 그녀가 에이즈에 걸렸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그녀는 의사가 그 말을 할 때 남자가 어떤 얼굴을 할지 기대됐다. 놀라서 문을 쾅 닫고 나가 버릴까? 평생 다
원아는 이 남자가 지켜주고 있어 자신이 안심하고 있음을 인정했다.멋진 남자가 지켜주는 것을 싫어할 여자가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다만 종종 그 남자가 운명의 남자라고 생각했다가, 결국은 상처받고, 상처투성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사랑이 꿀처럼 달지만, 칼처럼 날카로워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남자가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남길 것이 무엇인지, 그녀는 모른다. 도박을 하고 싶지 않다.아파트 단지 입구까지 오면서 원아는 문소남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몸을 돌린 원아는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지 않고 양복 상의를 벗어 그에게 돌려주려고
"내 허벅지가 안고 싶어한다고 아무나 안을 수 있는 건 줄 알아? 내 가운데 다리에 가볍게 부딪히기만 해도 흥분으로 부들부들 떨던 사람이 이제 와서 철벽을 치시겠다?” 문소남은 냉혹한 얼굴로 그녀가 난처해할 말을 했다.원아는 경악하며 고개를 들었다. 네온사인 불빛도 그녀 얼굴의 난감한 붉은색을 감추지 못했다......"여기서 기다려. 말 안 들으면 어떻게 될지는 상상력을 발휘해 보고." 문소남은 말을 마치고 그녀의 손에 있는 양복 상의를 받아 들더니 몸을 돌려 걸어갔다.원아는 혼자 남아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었다.문소남의 늘
"우리는 영원히 상대방 앞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자꾸 화내면 몸도 상하고, 빨리 늙거든.”원아는 원선미의 얼굴에 한 마디 한 마디 쏘아붙여준 다음, 떠나려고 했다."가지 마......"원선미가 갑자기 표정을 바꾸고 자세를 낮추더니, 두 손으로 원아의 팔을 잡고 애타게 말했다."전부 내 잘못이야. 미안해. 네 마음만 편해진다면 나를 때리고 욕해도 괜찮아."원아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원선미는 원아의 팔을 잡았던 손을 천천히 아래로 내리더니 원아의 손을 잡고 순진한 얼굴로 말했다."너도 알다시피, 나는 어
그리고 그 낡고 더러운 신발 비유는 그를 정말 화나게 했다!누가 누구의 낡고 더러운 신발인지 두고 보자!"나쁜 X!" 운전대를 급히 돌려 다음 길목으로 꺾고 나서, 이강은 무서운 표정으로 손에 든 담배꽁초를 던졌다.주차장에 버려진 원선미는 사방을 둘러보다가,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매서운 눈초리로 흘겨보고,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눈에서는 눈물이 반짝이고 있었다. "원아! 네 것은 결국 다 내 것이 될 거야! 나는 내가 갖고 싶은 모든 걸 다 가질 거니까! 신혼집, 남자, 전부 다 내가 가질 거야,
문훈아는 아버지의 침대에서 하룻밤을 잤다.다음날 아침, 아이는 모처럼 늦잠을 자지 않았다.그는 다다다 방으로 달려가 작은 칫솔을 들고 닦기 시작했다. 작은 치아는 하얗고 가지런했다. 세수를 끝내고 아이는 달려가 원원의 방문을 열고 말했다. "우리 엄마는 아직 살아 있어."원원은 땋은 머리를 하고 고개를 갸웃했다. "오빠, 뭐라고?""우리 엄마가 살아있다고!" 문훈아는 두세 걸음 달려가더니 한쪽 무릎을 꿇고 여동생에게 신발을 신긴 다음, 여동생을 데리고 저택의 다른 방으로 갔다.가사도우미가 보았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박 기사는 무심코 말했지만, 소식을 들은 문소남의 표정을 특별히 관찰했었다.문소남의 당시 표정은 무거웠고 헤아리기 어려웠다.그래서 박 기사는 문소남이 원아에게 호감이 있었고, 아이까지 있으니, 만일 원아에게 사이가 좋은 남자친구가 있지 않았다면, 두 사람이 결혼을 할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박 기사는 당시 문소남이 얼마나 빈번하게 잠자리를 했었는지 기억한다. 한 달 동안 함께 했던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하룻밤만이라고 해도 그 빈도수를 계산하면 아이를 성공적으로 임신하기 충분했다.문소남이 원아를 좋아하는 마음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