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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7 화

"내 허벅지가 안고 싶어한다고 아무나 안을 수 있는 건 줄 알아? 내 가운데 다리에 가볍게 부딪히기만 해도 흥분으로 부들부들 떨던 사람이 이제 와서 철벽을 치시겠다?” 문소남은 냉혹한 얼굴로 그녀가 난처해할 말을 했다.

원아는 경악하며 고개를 들었다. 네온사인 불빛도 그녀 얼굴의 난감한 붉은색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서 기다려. 말 안 들으면 어떻게 될지는 상상력을 발휘해 보고." 문소남은 말을 마치고 그녀의 손에 있는 양복 상의를 받아 들더니 몸을 돌려 걸어갔다.

원아는 혼자 남아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었다.

문소남의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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