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엘은 비명을 듣고 다시 그곳으로 돌아왔다.'하은' 이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그녀의 자리 옆에 앉아있었던 소녀였다.옆에 있을 때는 밥을 먹느라 하은의 상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하은은 갑자기 왜 잠이 든 것인가?"하은아?" 라엘은 '잠자는' 하은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하은아! 하은아! 왜 그래?!"그때, 선생님이 소리를 듣고 왔다."선생님! 하은이가 갑자기 정신을 못 차려요! 불러도 안 일어나요! 어떻게 하죠?!" 몇몇 학생들이 물었다.선생님은 하은이이의 식탁을 보았고, 음식에 손을 대지 않았다는 점을 알았고, 그 옆에 체리 상자 두 개를 발견했다.이미 체리 상자 하나를 다 먹은 상태였고, 다른 상자에는 체리 세 개가 남아있었다.선생님은 하은의 어깨를 흔들며 크게 말했다. "하은아! 일어나! 정신 차리렴!""흑흑...! 선생님! 하은이... 죽었어요?! 왜 안 일어나죠?! 무서워요...!" 한 학생이 울기 시작했다. "드라마에서... 저렇게 죽은 사람을 봤어요!"그 학생의 말에 순식간에 아이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선생님 역시 겁에 질린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하은의 코 밑에 손가락을 갖다 대며 호흡을 확인했다.5초 후, 선생님은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비, 비켜! 다들! 여기요! 여기 아이가 쓰러졌어요!" 선생님은 하은을 안고 밖으로 달려나갔다.라엘은 하은의 옆에 있었기 때문에 하은의 숨을 확인한 뒤의 선생님 표정을 분명히 보았다.하은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하은이가 죽었다...!하은이가 갑자기 왜? 사람이 죽을 때는 고통스럽게 죽는 것이 아니였나? 하은이는... 체리를 아무렇지 않게 맛있게 먹고 있었다...순식간에 식당은 난장판이 되었다!아이들은 무서워하며 울기 시작했고, 교사들은 바로 아이들 모두를 데리고 교실로 돌아갔다. 그리고 부모님들을 불렀다.진아연 역시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무척이나 당황했다.지금 시간이라면 아이들의 점심 시간이었다.그녀는 선생님의 조급한 목소리를 듣고 심장이 내려 앉는 듯
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심장이 날카롭게 찢겨나가는 아픔을 느꼈다. "아연아! 거기서... 가만히 있어! 아무데도 가지 말고! 내가 지금 경호원을 보낼테니깐!"그녀가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면 그는 강진이 A 시에 아직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그와 가까운 곳에 있는 곳이 안전한 곳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강진이라면 숨기보다는 그녀가 죽기 전에 반드시 해야할 일들을 하고 죽을 것이라는 것을!아직 그는 라엘의 학교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지만, 선생님들이 부모에게 알려 아이를 데리러 오라고 했다면 심각한 일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진아연은 그의 말에 충격을 받고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그리고 신호는 빨간불에서 초록불로 변했다.그녀는 서둘로 라엘을 데려와야 했기 때문에 그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전 괜찮아요. 강진이 복수하기로 했다면... 그 대상이 내가 아닐 수도 있어요." 진아연은 불안한 마음으로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라엘이부터 데리고 올 게요. 라엘이가 먼저에요."박시준 역시 그녀의 불안한 마음이 이해가 되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말을 따랐다."조심해.""네."전화를 끊은 뒤, 진아연은 엑셀을 세게 밟고 학교 쪽으로 향했다.학교 밖에는 여러 대의 경찰차와 구급차가 주차되어 있었다.진아연은 길가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서둘러 내려 교문을 향해 달려갔다!"아이가 죽었데요... 그그것도 1학년... 아이가.""네?! 무슨 병이라도 있었데요? 대체 무슨 일이지?!""모르겠어요! 아직 학교 측에서 입장문이 올라오지 않아서. 휴! 우리 아이들이 충격을 받았을 까봐 너무 걱정돼요. 이제 어떻게 믿고 아이를 학교에 보낼 지!""사망한 아이가 1학년 3반 학생 맞죠? 여기 혹시 3반 있어요? 뭔가 아시는 분?""저는 3반은 아니고, 2반이에요. 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 정상화가 될 때까지 아이들 공부는 어떻게 하죠?!""수업 중단이 차라리 낫죠! 아이가 죽은 것보다!"...진아연은 그들의
진아연은 순간 멍해졌다!"엄마... 제가 만약 그 체리를 먹었다면... 제가 죽었을 거예요!" 라엘은 울부짖었다.진아연은 카시트에서 그녀를 직접 품에 안고 말했다. "울지마...! 괜찮으니깐! 그런 일은 앞으로 없을 거야...! 앞으로 엄마가 라엘이 밥을 따로 신경쓸 거야!"라엘은 숨을 헐떡거리며 말했다. "엄마...! 하은이는 내 친구에요! 근데... 죽었어요... 흑...! 무서워요... 정말 무서워요!"진아연 역시 눈시울이 붉어지며 힘들어하는 딸을 보며 울기 시작했다.라엘의 말에 따르면 하은이라는 애는 라엘이의 체리를 먹었다고 했다. 그렇다는 건... 원래라면 라엘이를 노렸다는 말이다!하은이라는 소녀가 오늘 라엘의 체리를 먹지 않았다면 지금 그 대상은 라엘이가 되었을 것이다.용천시.몇 시간 뒤, 성빈은 천천히 눈을 떴다.그는 박시준이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것을 보았다."대체 그 안락사 약물이 어떻게 학교 식당에서 나올 수가 있는 겁니까?! 대체 왜 내 딸의 과일 도시락에서 그런 게 나올 수 있냐는 말입니다! 정확하게 해명하지 않는는다면... 그 교장 자리에서 내려오셔야 할 것입니다!"박시준은 엄청 화가 나 있는 상태였다!그가 지금 환자 병실에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말이다."시... 준..." 성빈은 '안락사' 라는 말을 듣고 힘겹게 그를 불렀다. "무슨... 일이야? 라엘이한테 일이... 생긴 거야?"박시준은 성빈이 의식을 차린 것을 확인하자 바로 전화를 끊었다.그리고 병원 침대로 성큼성큼 걸어가 성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정신이 들어? 라엘이 학교에 일이 좀 일어났어. 그래서... 가봐야 할 거 같아. 여기서 쉴래. 아니면 경호원에게 집으로 데려달라고 할까?""라엘이 학교에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성빈은 심상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근데 지금 안락사 약물이라고 했어?""오늘 점심에 라엘이가 받은 과일에 독을 탔던 거 같아. 그 독이... 안락사 용으로 사용되는 약물이라는 걸 알아냈고." 박시
ST그룹.건물 아래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밑에서는 희미한 붉은 형체만이 보였다."빨간 옷을 입은 여성이 전 ST그룹 홍보부장이라는 말이 있던데! 10년동안 박시준 곁을 지켰지만 결국 마음을 얻지 못해 저러는 거라고! 아니 근데 죽어도 하필이면 회사라니!""설마 그 얼굴 다쳤다던?""맞아! 원래 엄청난 미인이었다던데. 화재로 많이 다쳤데. 불쌍하지! 다치지만 않았어도 박시준 대표님 마음을 얻었을 텐데! 다친 뒤에는 박시준 대표님이 아예 쳐다도 안 본다던데!""박시준 대표가 거들떠도 안 보는 여자가 한 트럭이라던데? 그렇다고 다 저렇게 자살 시도를 하진 않잖아! 저 사람 문제 아닌가?""누가 알아~ 부자들의 생활에 대해서? 아무튼 중요한 건 아주 한심한 선택이라는 거지!""부자들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잖아. 나보고 죽으라면 절대 회사에서 안 죽을 거야. 다른 사람한테 너무 피해 주는 거 아니야? 완전 나쁜 여자네!"모두가 끝없이 논의를 하고 있을 때, 소방대가 도착했다.또한 경찰차도 건물 앞에 정차했고, 소방대원들은 급히 내려 구조작업에 나섰다.옥상 위, 강진은 아래에 모인 사람들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끝났어... 끝났다고..."그녀는 중얼거리더니 그 순간 뛰어내렸다!병원.진아연은 라엘을 데리고 검사를 하기 위해 병원에 왔다. 기다리는 동안 라엘은 진아연의 품에서 곤히 잠들었다.진아연은 마이크에게 병원으로 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메시지를 보낸 뒤, 홀 앞 대형 스크린을 멍하게 바라보았다.그때, 화면에서는 정오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긴급 속보입니다. 현재 ST그룹 빌딩에서 자살 시도가 있어 주변의 교통이 마비가 되었다는 속보입니다. 해당 지역을 가실 분들은 우회하여 지나가시길 바라며..."앵커의 목소리가 나오며 화면에는 ST그룹 사옥 사진이 나타났다.건물 전면이 완전히 차단된 상황이었다. 그리고 건물 아래 시체 한 구가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있었다.강진은 빨간 드레스를 입고 있어 마치 큰 피 웅덩이처럼 보였다.
박시준의 목소리를 듣자 진아연은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는 느꼈다."아연아, 울고 싶으면 울어." 박시준은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갈게."진아연은 숨을 크게 내쉰 뒤, 말했다. "괜찮아요. 그냥 아이가 그걸 먹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에... 너무 힘들어서. 라엘이가... 큰 일이라도 났다면...""알아... 앞으로 아무거나 먹지 않게 할 테니깐 걱정마.""네. 회사일 정리하고 와요. 라엘이는 제가 데리고 잘게요.""알겠어.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네."저녁, 모두가 라엘이를 보기 위해 스타팰리스로 모였다.라엘이는 아름다운 잠옷을 입고 소파에 앉아 애착하는는 인형을 품에 안고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평소라면 그녀는 집안의 분위기 메이커였다.하지만 현재 그녀는 조용하고 우울해 보였고, 그녀의 기분을 어떻게 풀어야 할 지 몰랐다."다들 먼저 밥 먹어! 저랑 라엘이는 밖에서 한이를 기다릴게요요. 오늘 경호원한테 한이를 일찍 데리고 오라고 말했거든." 진아연은 사람들에게 말했다.그리고 라엘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다른 사람들은 모두 식당에 앉았다.여소정은 물었다. "강진이이... 죽었어요?""네. 가족이 인수했습니다." 조지운이 대답했다."아... 가족이 아무도 없는 줄 알았어요." 여소정은 그리고 다시 물었다. "그럼... 회사는요? 그녀의 가족이 회사를 경영하기엔 힘들텐데요?"조지운은 박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신화 투자는 대표님께서 인수하실 겁니다. 다시는 신화 투자라는 이름을 들을 수 없을 겁니다."여소정: "역시! 그렇게 될 거라 예상했어요! 그렇게 나쁜 짓을 했는데... 당연한 결과죠!"하준기는 테이블 아래로 여소정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소정아, 지금은 강진 씨 이야기는 하지 말자! 라엘이도... 오늘 많이 충격 받았고. 다른 이야기하자!""응응."잠시 후, 한이가 집으로 돌아왔다.오늘 있었던 일을 들은 한이는 라엘을 안았다."오빠, 나 죽을 뻔 했어.""라엘
진아연은 침실에서 나왔고 이모님이 읽은 문장을 듣고 등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박시준과 박우진의 감정 결과가 나온 것이다.그녀는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받긴 받았다. 센터에서 결과지를 택배로 바로 보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이모님, 제 택배 맞죠?" 그녀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무심하게 걸어가 이모님에게서 택배를 건네받았다.박시준과 이모님이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는 것을 느꼈다.왜냐하면 이 택배는 친자 확인 검사 센터에서 온 것이기 때문이다.지나가던 사람이라도 친자 확인 검사를 했는지 짐작할 것이다.박시준은 소파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아, 이건 제 환자 유전자 검사를 요청한 거예요. 좀 확인할 게 있어서... 아무튼 다 말하자면 복잡하니깐요. 뭐 환자 역시 상태가 많이 좋아졌구요." 진아연은 박시준에게 말했다. "오늘... 하은이 장례식에 갈 건데 옷 안 갈아 입어요?"박시준은 손목 시계를 보며 말했다. "장례식은 10시 아니야? 아직 8시 밖에 안 됐는데.""아, 그러면 지성이랑 같이 있어줘요! 저는 라엘이 옷을 갈아 입힐게요." 진아연은 택배를 들고 라엘이 방으로 걸어갔다.지난 며칠 동안 라엘은 집에서 쉬고 있었다.진아연과 박시준은 그녀를 데리고 나가려고 했지만 거절했다.그녀는 매일 집에서 피아노를 치고, TV를 보았지만 예전보다 많이 조용해 졌다.예전에는 활기찼다면 지금은 조용하고 어딘가 우울해 보였다.진아연은 아이 방 문을 열고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그녀는 문서를 재빨리 꺼내 들어 감정 결과를 보았다.감정 결과: DNA 분석 결과 샘플 A와 샘플 B는 혈연 관계 아님.샘플 A는 박시준이었고, 샘플 B는 박우진이었다.그녀는 일이 일인 만큼 샘플 이름을 노출하지 않았다.이 결과를 본 진아연은 몸이 떨려왔다!그녀 역시 최악의 상황을 예상했지만 결과에 확실히 충격을 받은 듯 했다!박시준은 그 집안 출신이 아니었다. 확실히 어렸을 때, 사진첩을 보면 5살 전후의 그의 모습이 많이 달라보였다.아이가... 바뀐
"라엘아, 무슨 옷 입을지 생각했어?" 진아연은 그녀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 "일반 장례식에 참석할 때는 검은색 옷을 입는단다. 검은색 치마에 검은색 스타킹을 입는 건 어때?"라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엄마... 하나도 안 기쁜 거 같아요. 근데 뭘 보고 있었어요?"진아연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회사 일이야.""그럼 아빠한테 도움을 요청하면 되잖아요." 라엘은 그녀에게 말했다. "집에도 있으니깐 도와달라고 해요. 분명 도와줄 거예요.""괜찮아. 엄마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이야. 자, 엄마가 옷 갈아 입는 거거 도와줄게!" 진아연은 일부러 화제를 바꾸며 말했다. "라엘아, 다음 주에 정말로 학교 갈 거야?""네. 다른 친구들도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데 저도 할 수 있어요.""라엘이는 정말 대단하네. 자랑스러워." 진아연은 무릎을 꿇고 딸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그리고 거실에서 박시준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지성은 벨 소리를 듣고 검은 눈동자로 그를 바라보았다.박시준은 아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전화를 받았다."대표님, 강진 씨 인터뷰 보셨습니까?" 조지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터뷰하면서 피해자인 척 합니다. 대표님께서 강 씨 가문의 모든 것을 집어 삼키기 위한 계획이라며... 도움을 요청을 하며 정의를 구현해야 한다고 난리입니다."박시준은 순식간에 창백해 졌다!뻔뻔하고 늙은 여우같은 여자!설마 그가 그녀를 가만히 둘 거라고 생각하는 것일까?"대표님, 인터뷰 영상 차단할까요?" 조지운이 물었다. "영상에서는 매우 초췌해 보이긴 했지만 확실히 의도가 보이는 인터뷰입니다.""설마 돈을 원하는 건가? 절대 한 푼도 줄 생각이 없는데." 박시준은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고작 그런 인터뷰 영상으로 내가 눈 하나 깜짝할 거라 생각한 건가? 바보같은 생각이군!""네! 확실히...악랄하네요!" 조지운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강진이 왜 회사에서 죽기로 결심한 건지 알 거 같습니다. 모녀가 아주 똑같네요."진아연은 라엘의
서류류라니?박시준은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 "혹시 택배 상자에서 꺼낸 종이가 맞아?"라엘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요. 어디서 꺼냈는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표정이 많이 좋지 않았어요."라엘이가 진지하게 그에게 부탁한 것도 엄마를 돕게 하기 위함이었다.그녀는 엄마 혼자 힘들어 하는 걸 원치 않았다.박시준은 딸의 말을 마음 속에 새기며 말했다. "걱정마. 아빠가 엄마 도와줄 거니깐. 우선 장례식식에 갔다온 다음에 이야기 한번 해볼게."라엘: "제가 말했다고 하지 마세요. 엄마가 알아서 한다고 했어요."박시준은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엄마가 우리 라엘이를 아낄 수 밖에 없네.""당연하죠. 저는 엄마를 사랑해요.""저번에 오빠를 가장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박시준은 일부러 라엘에게 곤란한 질문을 했다."엄마랑 오빠가 제일 좋아요!" 라엘이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그럼 난?" 박시준은 라엘의 마음에 자신이 어느 정도 위치인지 궁금했다.라엘은 그의 얼굴을 자세히 보다 고민 끝에 말했다. "오빠... 뒤에요."박시준은 라엘의 대답을 듣고 만족했다. "마이크 삼촌보다 먼저라면 아빠는 만족해."라엘은 눈쌀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 마이크 삼촌 뒤에 있어요! 마이크 아저씨가 저한테 얼마나 잘 해주는데요... 아빠가 아니라면 마이크 아저씨가 더 좋아요."박시준: "..."라엘은 자신의 말을 설득시키기 위해 아기침대에 누워있는 지성이에게 말했다. "동생아, 누나 말이 맞지~?"박시준: "..."라엘: "봐요. 고개를 끄덕였어요."박시준은 지성이는 아무 것도 모르는 얼굴로 가만히 있었다.하지만 딸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화를 낼 수도 있을테니깐.그는 자신이 조급해 한다는 것을 느꼈다.마이크와 라엘이는 6~7년 동안 함께 살았고 자신보다 가까운 관계라는 걸 인정해야 했다. 중간에 갑자기 나타난 아빠가 그 자리를 갑자기 대신할 수 있을까?그는 딸과 함께 한 뒤 다시 이 질문에 대해서 물어볼 것이다!...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