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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6장

서류류라니?

박시준은 잠시 생각하다가 물었다. "혹시 택배 상자에서 꺼낸 종이가 맞아?"

라엘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요. 어디서 꺼냈는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표정이 많이 좋지 않았어요."

라엘이가 진지하게 그에게 부탁한 것도 엄마를 돕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녀는 엄마 혼자 힘들어 하는 걸 원치 않았다.

박시준은 딸의 말을 마음 속에 새기며 말했다. "걱정마. 아빠가 엄마 도와줄 거니깐. 우선 장례식식에 갔다온 다음에 이야기 한번 해볼게."

라엘: "제가 말했다고 하지 마세요. 엄마가 알아서 한다고 했어요."

박시준은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엄마가 우리 라엘이를 아낄 수 밖에 없네."

"당연하죠. 저는 엄마를 사랑해요."

"저번에 오빠를 가장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박시준은 일부러 라엘에게 곤란한 질문을 했다.

"엄마랑 오빠가 제일 좋아요!" 라엘이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그럼 난?" 박시준은 라엘의 마음에 자신이 어느 정도 위치인지 궁금했다.

라엘은 그의 얼굴을 자세히 보다 고민 끝에 말했다. "오빠... 뒤에요."

박시준은 라엘의 대답을 듣고 만족했다. "마이크 삼촌보다 먼저라면 아빠는 만족해."

라엘은 눈쌀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 마이크 삼촌 뒤에 있어요! 마이크 아저씨가 저한테 얼마나 잘 해주는데요... 아빠가 아니라면 마이크 아저씨가 더 좋아요."

박시준: "..."

라엘은 자신의 말을 설득시키기 위해 아기침대에 누워있는 지성이에게 말했다. "동생아, 누나 말이 맞지~?"

박시준: "..."

라엘: "봐요. 고개를 끄덕였어요."

박시준은 지성이는 아무 것도 모르는 얼굴로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딸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화를 낼 수도 있을테니깐.

그는 자신이 조급해 한다는 것을 느꼈다.

마이크와 라엘이는 6~7년 동안 함께 살았고 자신보다 가까운 관계라는 걸 인정해야 했다. 중간에 갑자기 나타난 아빠가 그 자리를 갑자기 대신할 수 있을까?

그는 딸과 함께 한 뒤 다시 이 질문에 대해서 물어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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