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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4장

"대표님께서 술을 많이 마시고 들어오셨길래. 말을 걸었는데도 그냥 무시하길래. 뭔가 넋이 나가 보였어요." 홍 아줌마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전 아연 씨랑 싸운 줄 알았죠. 그래서 전화 해서 물어보려고 했던 거에요."

진아연: "아, 일이 있어 술을 많이 마셨을 수도 있죠."

홍 아줌마: "둘이 싸운 게 아니라면 다행이에요. 올라가서 다시 좀 지켜봐야겠어요."

진아연: "제가 전화해서 물어볼게요!"

"네."

진아연은 전화를 끊고 박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침실. 박시준은 충혈된 눈으로 진아연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보고 두려웠다.

그는 오늘 밤 술을 많이 마셨고, 제정신이긴 하지만 언제든지 자제력을 잃을 것 같았다.

그는 전화를 받으면 그녀에게 아무 말이라도 다 쏟아낼 거 같아 무서워 화장실로 돌아가 찬물로 세수를 했다.

휴대폰은 계속해서 울렸고 그녀는 그가 전화를 받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는 세수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나와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박시준 씨, 오늘 누구랑 만났어요? 취했어요?" 진아연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홍 아줌마께서 넋이 나가보인다고 했는데. 괜찮아요?"

그는 휴대폰을 든 채로 그 자리에 서서 말했다. "응, 괜찮아. 친구를 좀 만났어. 오랫만에 만나서 기뻐서 좀 마셨어."

"아... 홍 아줌마께서 얼마나 놀라셨는데요. 우리 둘이 싸운 줄 알아요. 술도 잘 안 마시는 사람이 다음에는 많이 마시지 말아요." 진아연이 물었다. "제가 갈까요? 아이들은 곧 잘 시간이니깐요. 제가 가는 게 빠를 거도 같구요."

"아냐." 그는 고민도 하지 않고 거절했다.

그는 혼자 있고 싶었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고, 자신의 상태를 보여주고 싶지도 않았다.

지난 30년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대체 뭐가 진실일까?

그는 믿을 수 없었다. 이 모든 것을 그의 '어머니' 가 계획했다니.

그는 박 부인에게서 애정과 관심을 분명히 느꼈다. 심지어 그를 더 편애했다. 큰 형까지도 만류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렇게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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