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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장

"시준아, 내가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야." 최경규는 말투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1년에 이렇게 많은 돈을 버는데 어디다 쓰겠니?! 그냥 나랑 네 형을 조금만 도와줬으면 좋겠구나! 걱정 말거라. 네 체면을 생각해서 이 사실에 대해서는 절대 함구할 테니! 그냥 생활비만 좀 준다면 이렇게 귀찮게 찾아오지 않으마."

박시준은 무표정으로 탐욕적인 눈빛의 그를 쳐다보았다.

그들은 아직 친자 검사를 하지 않았다. 그는 검사 결과를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결코 인정할 수 없을 것이다.

누가 감히 그에게 이런 무례한 요구를 할 수 있단 말인가?!

"돈은 얼마면 충분하지?" 그는 밀려오는 혐오감으로 역겨워졌다.

그는 얼마나 그가 탐욕적인지 보고 싶었다.

최경규는 손가락을 내밀며 말했다. "200억. 매년 네가 벌어들이는 수익만 해도 수 천 억 이상이라고 들었다. 그 정도라면 아무것도 아니겠지? 내가 네 친아버지인데!"

박시준은 그의 말도 안 되는 말에 하마터면 다시 통제력을 잃을 뻔 했다.

최경규 그는 친아버지이면서도 그를 키운 적이 있었는가? 단 한 번이라도 그에게 관심을 준 적이라도 있었는가?!

감히 그의 앞에서 입을 놀리고 그가 어렵게 만든 이 모든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다니!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다!

손에 들린 와인잔이 그의 힘을 못 이기고 깨져버렸고, 새빨간 피가 뚝뚝 떨어졌다.

최경규는 이 장면을 보며 두려움을 느꼈다. "마, 만약 요구 조건이 너무 높다고 생각한다면! 협상을 해도 좋아아! 포, 폭력만이 답은 아니야!"

박시준은 그의 '협상' 이라는 단어를 듣고 경멸하듯 비웃었다.

"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한 푼도 못 줍니다."

"알겠다! 그래. 네 말은 친아버지라는 것만 확인된다면 돈을 주겠다는 게 맞지?!" 최경규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박시준은 그를 혐오스럽게 바라보며 그의 기대를 박살냈다. "당신이 정말로 내 친아버지라고 해도 한 푼도 못 받을 줄 아세요. 제 아버지인 박준구까지 죽였는데, 당신이라고 어려울 거 없죠!"

최경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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