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97장

지난 며칠 동안 그녀가 이렇게 행복한 미소를 지은 게 아주 오랫만이었다.

오전 10시, 하은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추도식을 끝낸 뒤, 하은은 화장을 위해 보내졌다.

박시준은 한 손으로 라엘을 안고 다른 한 손에는 티슈로 눈물을 닦아줬다.

"집에 가요." 진아연이 말했다.

"응."

장례식장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때 한 사람이 취재 마이크를 들고 박시준에게 물었다. "박시준 대표님, 강씨 가문을 망하게 만들기 위해서 이런 짓을 꾸몄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맞습니까?"

경호원은 곧바로 기자를 밀쳤다.

박시준은 딸이 겁에 질린 모습을 보고 먼저 딸을 차에 태울 생각이었다.

하지만 진아연은 발걸음을 멈췄다.

박시준은 다른 일에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그녀는 관심있었다!

"지금 추모식 소녀가 어떻게 죽었는지 아십니까?" 진아연은 기자의 마이크를 가져가 말했다. "그 소녀는 하은입니다. 올해 겨우 6살인 아이입니다. 그 아이는 내 딸 친구였어요. 근데! 강진 씨가 그 아이를 죽였어요. 그녀의 독약을 먹고 죽었죠! 기자님, 아이가 있나요? 아이가 있다면 이렇게까지 하고 싶으세요?!"

기자는 진아연의 질문에 부끄러워졌다. "진 아가씨, 저는 강씨 가문의 누명을 벗겨주고자 온 사람이 아닙니다. 저 역시 강부인의 인터뷰를 보고..."

"강씨 가문의 누명을 벗어주려고 온 게 아니라면 강씨 가문의 일을 박시준 씨한테 물어보는 거죠? 증거 있어요?" 진아연은 한 글자, 한 글자 정확하게 말했다. "강부인의 인터뷰 저는 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강부인이 살아있는데 강씨 가문이 망했다니요? 강부인은 강씨 집안 사람 아닌가요?"

기자: "..."

"앞으로 이렇게 직접 찾아오시려면 먼저 팩트 체크를 하고 와주세요. 강씨 가문이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진아연은 말을 마친 뒤, 마이크를 기자에게 돌려주었다.

진아연은 차에 탄 뒤, 상기된 얼굴로 가만히 앉아있었다.

박시준은 물병을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고마워. 변호해 줘서."

"저는 당신을 변호한 게 아니라 진실을 말하고 싶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