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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장

진아연은 침실에서 나왔고 이모님이 읽은 문장을 듣고 등에서 식은 땀이 흘렀다!

박시준과 박우진의 감정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녀는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받긴 받았다. 센터에서 결과지를 택배로 바로 보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이모님, 제 택배 맞죠?" 그녀는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무심하게 걸어가 이모님에게서 택배를 건네받았다.

박시준과 이모님이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는 것을 느꼈다.

왜냐하면 이 택배는 친자 확인 검사 센터에서 온 것이기 때문이다.

지나가던 사람이라도 친자 확인 검사를 했는지 짐작할 것이다.

박시준은 소파에서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

"아, 이건 제 환자 유전자 검사를 요청한 거예요. 좀 확인할 게 있어서... 아무튼 다 말하자면 복잡하니깐요. 뭐 환자 역시 상태가 많이 좋아졌구요." 진아연은 박시준에게 말했다. "오늘... 하은이 장례식에 갈 건데 옷 안 갈아 입어요?"

박시준은 손목 시계를 보며 말했다. "장례식은 10시 아니야? 아직 8시 밖에 안 됐는데."

"아, 그러면 지성이랑 같이 있어줘요! 저는 라엘이 옷을 갈아 입힐게요." 진아연은 택배를 들고 라엘이 방으로 걸어갔다.

지난 며칠 동안 라엘은 집에서 쉬고 있었다.

진아연과 박시준은 그녀를 데리고 나가려고 했지만 거절했다.

그녀는 매일 집에서 피아노를 치고, TV를 보았지만 예전보다 많이 조용해 졌다.

예전에는 활기찼다면 지금은 조용하고 어딘가 우울해 보였다.

진아연은 아이 방 문을 열고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그녀는 문서를 재빨리 꺼내 들어 감정 결과를 보았다.

감정 결과: DNA 분석 결과 샘플 A와 샘플 B는 혈연 관계 아님.

샘플 A는 박시준이었고, 샘플 B는 박우진이었다.

그녀는 일이 일인 만큼 샘플 이름을 노출하지 않았다.

이 결과를 본 진아연은 몸이 떨려왔다!

그녀 역시 최악의 상황을 예상했지만 결과에 확실히 충격을 받은 듯 했다!

박시준은 그 집안 출신이 아니었다. 확실히 어렸을 때, 사진첩을 보면 5살 전후의 그의 모습이 많이 달라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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