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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장

그녀의 말이 맞았다.

그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는 그녀의 지인들 앞에서 자신의 주권을 증명하고 싶었다.

두 사람은 아직 화해하지 않았지만 거의 화해하고 있는 단계이니

다른 남자들, 특히 김세연은 진아연에 대한 마음을 품지 않는 것이 좋을 거라는 걸 말이다.

그는 손을 거두고 손님을 맞이하러 나갔다.

그녀는 걱정된 마음에 한마디 했다. "오늘은 인상 쓰고 있지 말아요. 찾아온 사람들은 다 손님이니 다른 사람이 술잔을 건넬 때 마시기 싫으면 에둘러 거절해요. 괜히 인상 쓰지 말고요. 다른 것도 마찬가지예요. 조금 전 그 꼬맹이가 별다른 뜻도 없었는데 왜 그렇게 기분 나쁘게 만들어요?"

그는 당부를 마음속에 새겼다.

"알았어, 내가 하는 걸 잘 봐."

진아연은 그가 손님들을 향해 걸어가는 걸 봤지만 눈을 뗄 수 없었다.

그가 변해서가 아니라 그녀는 늘 그에게 빠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엄마, 케이크 먹고 싶어요! 와서 케이크 잘라줘요." 라엘이가 달려와 진아연의 손을 잡고 아이들이 있는 식탁으로 갔다.

박시준은 딸이 진아연을 끌고 가는 걸 보며 마음도 그리로 날아갔다.

"대표님, 지성이도 왔어요. 지금 게스트 룸에서 쉬고 있어요." 조지운이 그에게 말했다. "아이가 보고 싶으면 가서 보셔도 돼요."

박시준은 지성이가 보고 싶었지만 진아연이 그에게 당부한 것이 떠올라 어쩔 수 없었다.

그는 오늘 두 꼬마 주인공의 아빠로서 손님들을 접대해야 했다.

"아연이가 손님들을 접대하고 있으라는데 이건 내가 아빠로서의 자격을 인정하는 게 아닐까?" 그가 물었다.

조지운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대표님, 진아연 씨가 인정하지 않아도 대표님은 애들 아빠세요. 이건 변함없는 사실로 진아연 씨가 인정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에요."

박시준은 경멸에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넌 그녀의 인정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를 거야."

조지운은 입을 열었지만 끝내 한 마디도 뱉어내지 못했다.

그랬다. 대표님은 모두가 인정하는 순정파였다.

진아연은 그의 하늘이었고 그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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