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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장

B국.

마이크와 여소정은 와인을 몇 잔을 마시더니 솔직한 이야기를 말하기 시작했다.

여소정은 하준기와 절대 안 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는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그녀에게 상처를 보여주었다. "내가 죽을 뻔했을 때, 그리고 엄청 힘들어했을 때, 내 남자 친구는 그냥 날 바로 버리더라. 넌 나보다는 나아."

"그래... 네가 더 비참하네. 그 사람은 날 버리지는 않았으니까. 죽지도 않았고." 여소정은 그를 향해 잔을 건넸다. "근데 어떻게 견뎠어?"

마이크는 와인을 한 모금 넘긴 뒤, 말했다. "지금이야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때는 진짜 너무 무서웠어. 아연이가 날 그 지옥 속에서 꺼내준 뒤, 알았지. 살아있어야 고통도 즐거움도 다 느낄 수 있다고... 하하하!"

여소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솔직히 말하면 엄청 힘들거든. 잠도 쉽게 못 이루고. 근데 이렇게 살아남아 너희들이랑 맛있는 음식도 먹을 수 있으니까... 살아있으니까 좋네."

마이크: "그래! 우리 소정이는 이렇게 예쁜걸, 분명 더 좋은 남자가 있을 거야."

여소정: "고마워. 위로해 줘서... 진짜 기분 좋아졌어."

"우린 친구잖아! 당연하지! 아무튼 오늘만큼은 행복하게 보내자!" 마이크는 그녀에게 와인을 따랐다.

진아연은 주스 한 병을 가져와 테이블 위 와인과 바꿨다.

"적당히 마셔. 취하면 머리 아프잖아."

마이크는 즉시 자신의 와인 잔을 진아연에게 건네줬다. "알겠어. 아, 조금 있다가 라엘이 공연도 봐야지!"

여소정은 와인 잔을 들고 진아연에게 말했다. "아연아, 저번에는 내가 너무 충동적이었어. 미안해."

"무슨 일? 난 몰라. 다 잊었어." 진아연은 쑥쓰러워 하며 그녀에게 들린 와인 잔을 뺏어왔다. "여기서 자고 가! 집에 가도 아주머니도 없을 텐데. 너 혼자 두기 싫어."

"응... 응..." 여소정은 자신의 손을 만지며 말했다. "우리 애들한테 세뱃돈을 줘야 하는데? 내 가방은?"

"소파에 있어. 세뱃돈이 뭐가 그렇게 급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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