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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8장

라엘: "아빠가 동의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아빠한테 얘기하지 않은 거예요!"

진아연은 딸의 곁에 앉아 차분하게 얘기했다. "네 아빠가 동의하지 않으면 엄마가 동의해도 소용없지 않을까?"

"엄마, 아빠가 엄마 말만 제일 잘 들어주는 거 다들 알고 있어요. 저를 도와 아빠를 설득해 주시면 안 될까요?" 라엘이는 말하면서 바로 진아연에게 애교 부렸다. "엄마, 저를 제일 이뻐하시잖아요. 도와주실 거죠?"

진아연은 딸의 손을 떼어내며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라엘아, 아빠가 모든 일에 엄마의 말을 듣는 건 아니야. 작은 일은 엄마의 말을 듣겠지만, 큰 일이라면 서로 함께 상의해야 해. 네 아빠도 자기만의 원칙이 있어. 자식인 딸의 결혼은 부모 각자의 생각이 있고 이런 부분은 쉽게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드리지 않을 거야."

라엘이는 엄마의 말에 순간 절망 가득한 표정을 보였다.

"은서 이모와 성빈 삼촌도 열몇 살 차이 나잖아요? 그런데 아빠가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지 않았잖아요. 그리고 이모와 삼촌의 결혼에 엄청 기뻐하셨는데요!" 라엘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래도 가능성 있음을 엄마에게 알렸지만

진아연은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네 은서 이모는 아빠의 친 동생이지만, 두 사람이 알고 지내게 된 건, 은서 이모가 성인이 되고서야. 그리고 딸을 대하는 방식으로 동생에게 요구할 수는 없잖아. 더군다나 네 성빈 삼촌은 아빠와 사이좋은 친구고 은서 이모가 스스로 원한다는 상황에서 굳이 갈라놓을 이유가 있을까?"

"그러면 아빠와 성빈 삼촌이 절친이어서 괜찮다는 거죠? 만약 김세연 씨와 아빠가 절친이라면 관여하지 않을 거라는 말씀이시죠?"

"그런 건 아니야. 방금 말했다시피 네 아빠가 은서 이모와 너를 대하는 요구는 달라. 아빠가 김세연 씨와 절친이어도 절대 두 사람의 결혼을 동의하지 않을 거야." 진아연은 모든 가능성을 전부 분석해 라엘이에게 물었다. "라엘아, 은서 이모의 결혼을 얘기해서 말인데, 두 사람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해?"

"행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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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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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딸바보 시준 아니랄까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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